강추위에 ‘好 好 好’
의류 전품목 판매급증…업계 ‘함박웃음’
강추위로 인해 의류업계가 오랜만에 희색만면이다.
유가상승에 -10도 이하의 맹추위가 이어지는 덕택에 코트 등 중의류는 물론, 재킷과 슬랙스, 스텐드 컬러의 집업 니트, 혹은 베스트, 모자, 목도리등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마리오 아울렛등을 비롯한 할인점은 겨울용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여 스키복·파카 등 겨울 의류판매가 33.7%이상 증가했다.
이마트 대구 5개점의 경우,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1주일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나 늘었다.
날씨가 가장 추웠던 12일 하루 동안엔 지난해에 비해 27.5%나 매출이 급증했다.
백화점 역시 겨울상품 판매가 날개를 달았다.
의류매장에서는 내복, 스웨터, 조끼, 겨울코트, 패딩점퍼동, 머플러, 숄 제품을 찾는 사람이 줄을 섰다.
특히 효자 아이템은 내의류.
현대백화점에서는 이달 들어 남성 직장인들이 많이 찾은 덕분에 작년 동기보다 15% 이상 팔렸고, 그랜드백화점에서도 지난 5∼11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홈플러스에서도 지난 10∼12일의 내복 매출이 전주 대비 12.4%, 전년동기대비 무려 79.4%나 치솟았고 롯데마트에서도 지난 8∼12일 내복 매출이 지난주보다 41%나 늘었다.
롯데마트 측은 "특히 성인 남자 내복은 지난해에 비해 200%나 늘었고 성인 여자와 아동 내복도 각각 135%, 15% 증가했다"고 말했다.
GS홈쇼핑에서는 지난 12일 오후 2시20분부터 30분간 방송된 `톰과 제리 아동내의 13종(5만9900원)`이 작년보다 배 이상 많은 3000개가 팔렸다.
CJ홈쇼핑도 이달 들어 코너 사이에 10분씩 편성되는 `도깨비 찬스`를 이용해 `쌍방울 남녀 내의 6종세트(3만5910원)`를 3500개 전량 판매했다.
옥션에서도 내복이 하루 평균 1200벌씩 팔려나가고 있다.
이는 지난달(하루 평균 760벌)에 비해 58%, 작년 12월(하루 평균 500벌)보다 140%나 껑충 뛴 수치.
일각에서는 이런 특수를 단순한 내의업계뿐만 아니라, 패션업계 전체가 참여하는 비즈니스 차원으로 연계하자는 겨울철 웜비즈니스(Warm Business)의 도입에 대한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올해 일본의 경우, 에너지 절약차원에서 실시한 관민합동의 쿨비즈니스가 성공했다.
또, 보다 ‘따뜻하고 패셔너블한 겨울나기’에 대한 아이디어와 업계 전체가 공유하는 새로운 마케팅 기법도 속속 접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많은 업계인들은 연계 판매율을 높일 수 있도록 매장은 더욱 따뜻하고 온화하게 연출하고 레이아웃의 변경과 관민합동의 캠페인 등 업계 전체적인 차원에서의 마케팅 기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