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벽두 PEF價 인상

1·2월 파운드 각 5센트씩…원사·수요업계 ‘이해상충’

2006-12-19     전상열 기자
폭락을 거듭하던 PEF 가격이 내년 1·2월 연속으로 매월 파운드 기준 5센트씩 총 10센트가 오른다. PEF 화섬업계는 지난 11월부터 폭락세를 보여 온 PEF 가격 회복이 시급하다는 판단아래 각 사가 지난 15일부터 직·편물업체를 대상으로 일제히 가격인상 통고에 나섰다.


현재 PEF 가격은 범용품 75D SD의 경우 파운드 기준 50센트를 약간 웃돌아 화섬업체들의 적자를 누적시키는 상태다.
PEF 가격회복을 놓고 원사업계와 직·편물 등 수요업계간 이해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원사업계가 가격회복 논리로 원사가격을 올리겠다고 나서자 수요업계는 이는 시장원리를 깨트리는 담합이라고 맞받아쳤다.


PEF 화섬업계는 원료인 TPA·MEG 가격이 연중 고공비행으로 생산원가가 높아진 반면 원사가격은 지난 7·8·9월 3개월간 비수기에다 여름휴가·추석이 맞물리면서 원사가격이 크게 떨어져 각사마다 적자누적으로 비상사태라는 입장이다.
게다가 지난 11월부터 원사가격이 또 곤두박질쳐 올해 각 사별 적자규모는 매출액 대비 5-7%에 이른다며 원사가격 회복은 시급한 과제가 됐다고 밝혔다.
반면 실수요업계인 직·편물업계는 비수기를 맞아 가동물량도 없는 상황에서 원사업체들이 가격인상에 나선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특히 원사가격이 떨어진 것은 시장원리에 따라 나타나는 자연스런 상황인데도 인위적으로 가격인상에 나선 것은 담합이라며 목청을 높였다.


특히 원사업체들이 내세운 원료가격은 올 12월 기준 연초대비 톤당 TPA 50불, MEG 200불정도 떨어졌다며 이제는 원사업체들이 눈감고 아웅 식의 가격회복 논리는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환율이 1000원선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원사업체들의 원사가 인상은 채산성을 더욱 악화시킬 수밖에 없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강하게 증폭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