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쇼크 수출·내수 희비

내수 : 경기회복 주가상승 ‘청신호’

2007-01-09     유수연

수출 : 적정 환율선 붕괴 ‘초긴장’

환율이 세자리수대로 진입하면서 수출 내수 섬유업체들간 환율쇼크에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000원 이하로 떨어지자 섬유 수출 업체들마다 일제히 비상이 걸렸다.
반면, 내수업체들은 원화강세에 따른 반사 이익이 맞물리면서 올해 매출 확대에 청신호를 켰다.


섬유업계는 환율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자 각 섬유 수출 업체마다 환차손 피해를 줄이는 비상 대책마련에 나섰으나 뾰족한 방안이 없어 고민이다.
대부분 섬유수출 업체는 환율 악재 쇼크가 어느선까지 갈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가 만연하다.
지난해 12월 중순 올 2월말 납기로 100만불 수출계약을 체결한 某섬유업체의 경우 환율하락이 이대로 지속될 경우 환차손만 6일 현재 약 3100만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100엔당 860원 내외를 기록하고 있는 원엔 환율은 2004년 말 1012원에 비해 약 15% 하락했다.


4일 KOTRA가 최근 미국ㆍ일본ㆍ중국ㆍ유럽연합(EU) 등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적정환율 조사에 따르면, 적정환율을 `1000원 이상' 으로, 적정 원엔환율은 100엔당 950원~1000원선으로 꼽았다,
해외진출 섬유기업들의 적정 환율은 1150~1250원을 나타냈다.
적정환율이란 한국기업들이 충분한 이익을 내면서 수출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환율 수준을 뜻하는 것으로 미국ㆍ일본ㆍ중국 등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였다.
반면, 신세계· 현대백화점· 제일모직· 한섬· CJ를 비롯한 원화 강세 수혜주들은 52주 신고가행진을 이어가는 등 호조를 나타냈다.
여기에 경기 회복전망이 맞물리면서 최대 수혜주인 내수주에 매기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 증시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특히 백화점과 홈쇼핑 등 대형 내수주가 지난해 크게 움직였다면 올해는 의류, 유통 등 중소형 내수주의 본격적인 상승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내수경기의 바로미터인 유통업계의 올해 기상도 역시 ‘화창’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산업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유통업계 최고경영책임자(CEO)및 유통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2006년 국내 유통산업 전망과 경영전략’에 따르면 할인점, 백화점, TV홈쇼핑 , 인터넷쇼핑 등 유통산업이 전년보다 8.2%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상열기자 syjeon@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