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회복 기대속 출발
브랜드 리프레쉬…돌파구 모색 분주
알짜 브랜드 선전 돋보여
대형 패션社 탄생 예고
유니섹스 볼륨캐주얼 업계에 있어 2005년은 IMF이후 맞은 10년만의 최대 불황기였다.
역동적이고 발랄한 젊은이들의 상징 캐주얼. 그 소비자 타겟의 특성만큼이나 신규런칭이 활발하던 관련업계에 이제 새로운 얼굴로 명함을 내밀기란 녹녹치 않은 현실이 됐다. 게다가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요소들을 차단시키며 독자적인 전개의 안정성을 확보하기도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힘들어졌다. ‘도크’, ‘뉴트’, ‘레크’, ‘꽁뜨드라파’, ‘밀옵티무스’, ‘마이티맥’, ‘헨스마일’등은 지난 05년 저마다의 야심찬 전략으로 신수요 창출에 나섰던 브랜드들이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는 이들 중에서도 초기진입을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브랜드는 고작 한 두 개에 불과하다.
소비심리 회복의 기대 속에 출범하는 06년 이번시즌 역시 진캐주얼을 제외한 뉴페이스는 행텐코리아의 ‘H&T', 휴컴퍼니의 ‘어스앤뎀’ 이외에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시장 상황이 위축되어 있다.
대신 활발하게 보여지고 있는 것이 브랜드의 리프레쉬 작업.
이랜드의 ‘헌트’는 이번 겨울 이미 30~40대 남성소비층을 겨냥한 어덜트 캐주얼로 재탄생했으며 ‘잠뱅이’, ‘옴파로스’, ‘1492마일즈’, ‘니’, ‘인투인’, ‘수비’등 대부분의 업체들은 브랜드의 리런칭이나 리뉴얼에 주안점을 둔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유니섹스 볼륨캐주얼 중견 브랜드에 속하는 ‘카스피코너스’, ‘옴파로스’, ‘체이스컬트’ 등은 홍보 마케팅 비용을 대폭 감소시키고 물량을 축소 내지 동결, 안전 지향적이면서 방어적 전개 형태를 보였다.
반면 ‘애스크’, ‘폴햄’ 등의 신예들은 차별화된 컨셉으로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어내며 공격적 전개를 펼치기도 했다.
중저가 여성복과의 충돌
캐주얼 전문社 맞불작전 대응
볼륨캐주얼 시장의 위축 요인은 여성캐주얼과의 직접적인 경쟁에서 비롯된다.
여성 영캐주얼에서 나타난 가격파괴현상으로 인해 캐주얼 고객은 이탈하기 시작했으며 그들과의 유통확보 전쟁에서도 비교우위를 점할 수는 없었다. ‘여성크로커다일’이 경기침체 속 대박행진을 거듭하자 이를 벤치마킹한 여성복들이 속속 런칭, 위세를 떨치기 시작했다. 지난 가을 런칭한 ‘올리비아로렌’, ‘지센’등의 브랜드는 모두 첫 시즌에 100여개에 가까운 유통망을 확보하며 로드샵의 신세력으로 등장했다. 이들을 위시, 올 시즌에는 ‘샤트렌’, ‘칵테일’, ‘르샵’, ‘플라스틱 아일랜드’등이 여성캐주얼의 이름으로 로드샵 진출에 나선다. 이 중 ‘샤트렌’의 경우, 런칭연도 100여개 유통확보를 목표로 한다.
캐주얼 업체들은 이와 같은 시장상황에 맞불작전으로 대응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여성복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아예 여성캐주얼로 전환을 시도하거나, 여성 전용라인을 매장내 별도 구성하는 움직임이 눈에 띄게 확산되고 있다.
이랜드(회장 박성수)는 기존 ‘로엠’ 전개를 통해 여성복의 노하우를 쌓아온 3BU 이랜드월드를 통해 ‘테레지아’를 선보인다. 4월 런칭을 앞두고 있는 ‘테레지아’는 40대 여성을 메인으로 30대에서 50대까지 포괄할 수 있는 스포티 럭셔리 캐주얼을 표방한다. 런칭연도에 70개 유통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며 이미 20여개의 대리점 개설이 확정되어 있는 상황이다. 단기간에 월매출 1억 원 이상 달성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로 우수매장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S/S 상품을 기준으로 ‘여성크로커다일’ 대비 30%이상 저렴한 가격대를 책정하고 있어 상당한 가격적 메리트를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더베이직하우스(대표 우종완)에서 내놓을 예정인 여성복은 ‘베이직하우스’, ‘마인드브릿지’의 성공가도를 이을 기대작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지난해 ‘GGPX'의 성공적 전환에 이어 유니섹스 캐주얼에서 여성영캐주얼로의 탈바꿈을 시도하는 브랜드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중이다.
예신퍼슨스(대표 박상돈)는 신규 브랜드 ‘허스트’ 이외에 ‘니퍼’를 섹시 스포츠 여성 진캐주얼로 리뉴얼, 20대 타겟의 여성캐주얼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하며 쌈지(대표 천호균)의 ‘쌈지스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