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신촌·홍대 상권

업종변경·철수 경쟁 심한 황금상권

2007-01-16     신승연

저가 의류샵 약세…고가 개성샵 강세

연내 신촌 민자역 오픈과 함께 8월 밀리오레, APM, 토르스, 스타피카소등과 같은 대형 쇼

핑몰의 오픈이 예정되어 있는 신촌과 홍대 상권이 새로운 조명을 받고 있다.
전형적인 대학가 상권으로 음식·유흥업종이 강세고, 까다로운 소비자들로 저가 브랜드들의 안착이 쉽지 않은 곳으로 정평이 나있기도 하다.
특히, 최근들어 신촌 상권은 보디가드· 티니위니를 비롯한 10여개의 의류·소품 매장이 업종변경하거나 철수하는 등 심한 변화를 겪어왔다.
그만큼 여간한 중저가 브랜드사들도 입성이 쉽지 않은 곳이라서 대형 쇼핑몰의 입점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북 유행1번지로서의 신촌지역은 젊은 매니어들이 선호하는 개성샵 이외에 현대백화점 을 중심으로 한 그랜드마트와 재래시장이 혼재하고 있어 패밀리 브랜드들도 상당한 소비층을 흡수하고 있는 복합상권이기도 하다.
20대 대학생들의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긴 하지만, 중저가 의류샵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도 하나의 특징.


특히, 액세사리·속옷 등의 소품 매장 이외엔 살아남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온 이곳은 상당한 황금 상권임에도 불구하고, 의류상권의 규모는 그다지 높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대신, 업체들이 신제품들이 나올때마다 소비자 반응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테스트 마켓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더구나 하루 이용객만 12만 명이 넘는 신촌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이어져 있는 현대백화점의 존재가 주변 상권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 왔다.
고급품 선호 경향이 뚜렷한 20~30대 쇼핑인구 흡인력을 높이고 있고 외부인구 유입을 늘리고 있기도 하지만, 주변의 중저가 브랜드사와 보세의류점의 침체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홍대상권 역시 신촌에 비해 업종 변경 자체는 드문 편이지만, 중견급 메가 브랜드들 조차 입지가 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점포마다 인테리어나 간판·아이템의 변경이 잦고, 트렌드 변화에 그만큼 민감하기 때문.
인근에 클럽문화 발달로 1년 내내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곳의 일평균 유동인구는 9천명.
유동인구가 많은데 비해, 고객 성향이 까다로운 이곳은 개성이 뚜렷한 상권으로 이곳이 민자역 오픈과 밀리오레등 메가 쇼핑센터의 진입으로 의류 상권 판도에 미칠 영향의 정도가 기대되고 있다.
/임선숙 기자 sslim@ayzau.com



{매장 탐방}


베이직 하우스
저렴한 가격에 스타일은 ‘짱’

주부중심 가족단위 쇼핑객 북적

젊은층이 주로 만나는 신촌 역 주변과는 다소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베이직하우스’매장은 앞쪽의 그랜드마트와 재래시장, 뒤쪽의 아파트를 끼고 있어 주부층 소비자를 중심으로 가족단위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중저가 브랜드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신촌역 주변 상권과는 달리 이 주변 상권은 중저가 브랜드가 살아남을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베이직하우스는 저렴한 가격대에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어 인기를 끈다. 가족단위의 손님이 많은만큼 구매고객의 연령대가 높은 편이고, 직장여성들도 고객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가격대비 디자인 만족도가 높은 제품은 없어서 못팔정도다.
현재 타매장에 비해 아동복 부분이 취약한 편이지만, 이 부분을 보충하면 이 지역에서 상당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엘르인너웨어


신세대 취향맞춘 개성샵 인기
효과적인 공간활용·상품력 탄탄

4~5평 남짓한 작은 매장의 엘르인너웨어는 효과적인 공간 활용과 상품력으로 인기를 끌

고 있다.
주 연령대는 20대 중반에서 30대 후반까지로 주로 직장인들이 많다.
효자상품은 커플속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