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미어 니트 ‘예고된 가격하락’ 시장만 흐려

“소비자 웃고… 업체는 울고…”

2007-01-18     유구환

최고의 품질과 고급스러움을 자랑하는 캐시미어제품의 가격대가 무너지고 있다.
일반 양모에 비해 많게는 몇 십 배까지 가격이 높은 캐시미어 니트가 5, 7만 원대부터 심지어 3만원대 행사로 판매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선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난 캐시미어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이러한 저가 행사의 반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업체들은 높은 마진을 포기한 박리다매 형식의 중저가 캐시미어를 출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TSE'와 같은 고가의 직수입 브랜드 역시 중가의 세컨라인을 지난해부터 선보이기 시작했으며 영국 직수입 브랜드'엔필'도 중가라인을 출시 할 예정이다.
대형 어패럴사의 이벤트성 제품 출시도 가격경쟁에 한 몫하고 있다. 예로 재작년 9만원대의 캐시미어 니트를 선보인 모 업체는 이번에는 가격대를 6만 원대까지 낮춰 출시하고 있다.


캐시미어 단품 브랜드를 진행하고 있는 인터프랜테푸의 천종호 사장은 “캐시미어의 대중화는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브랜드 고유 가격대를 무시하고 매출에 급급한 저가 행사판매의 심화는 시장을 흐려 놓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선 캐시미어 전문브랜드가 지난해 본격적으로 볼륨화를 단행해 이러한 가격붕괴는 어느 정도 예고된 바라며, 올 추동은 어느 선까지 가격을 내려야 할지 업계는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