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근접기획’ 실효 無

2000-11-01     한국섬유신문
남성복업계의 ‘근접기획’이 실효를 거두지못하고 있 다. IMF이후 선기획방식을 탈피해 남성복업계가 시도해 온 ‘근접기획’이 프로모션사들의 납기준수를어렵게 하고 있다. 극심한 불황과 소비경기위축속에서 시장예측이 어려워 진 지난해부터 물량축소와 함께 근접기획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원단발주등도 과거에 비해 20일이 상 늦어졌고 연쇄반응으로 기획과 생산을 담당하는 프 로모션사들의 경우 갑자기 몰려든 생산오더를 감당하지 못해 납기를 거의 지키지못하고 있다. 이렇게 되자 브 랜드사들은 적정기간에 물량출하가 어려워져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태. 이처럼 신사복의 발주가 늦어진데다 최근 여성복오더와 겹쳐 특히 핸드메이드제품의 경우는 물량부족현상을 겪 고 있다. 쌀쌀해진 날씨탓에 리버시블을 비롯해 고급핸드메이드 제품은 이미 속속 팔려나가고 있는데다 리오더를 했지 만 신속하게 적기적소공급은 어려울것으로 보인다. 핸드메이드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DFC의 김규석이사 는 “DFC의 경우 고부가성을 유지하기위해 한정된 캡 퍼이외의 무리한 욕심을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오더제의는 지속되고 있는 실정.”으로 밝혔다. 뿐만아 니라 아직도 생산라인을 못잡아 떠 도는 오더가 도처에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전문기획사인 엔비 젼의 김주현사장도 “근접기획이 선진기법으로 무리한 물량확대를 지양하게 돼 바람직하지만 아직 전반적인 시스템이 맞물려가지 않는 상황에서 IMF로 인해 실행 되면서 전문기획사들의 어려움이 크다. 따라서 캡퍼나 딜리버리문제로 포기하는 오더도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근접기획이 과거 선기획에 비교해 합리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그동안 선기획방식으로 정비돼 온 전 반적인 시스템과의 공조체제구축 및 변혁없이는 당분간 상당한 무리수를 둘수밖에 없을것”으로 판단하고 있 다. /이영희 기자yhle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