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직물업계, 염불보다 잿밥에 혈안
1999-01-19 한국섬유신문
「염불보다 잿밥에 마음있다」「본업보단 부업」이는 지난해
환율인상으로 환차익 부가이익을 노리는 PET직물업계의 속
마음이다.
섬유업계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직물업계로선 환율인상이 때
아닌 호재로 작용 내수를 주로하는 타섬유업종보다 상당히
유리한 입장에 서있다.
환율이 지난해 800원대에서 현재 1,600∼2,000원을 넘나드는
환율변동으로 전년대비 1/2만 수출을 하더라도 환차익을 볼
수있어 경영상 애로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이같은 잿
밥경영(?)을 두고 업계 일각에선 「점을 잘 쳐야 된다」라는
말이 나돌정도이며 수출상담과 영업활동보다 입금된 달러를
원화로 환전할 적정시기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소위 짭
짭한 부업 챙기기에 혈안이 돼 있다. 그러나 환율인상이 바
이어들의 가격인하 요구와 연결돼 반드시 긍정적인 요인만
있는것은 아니다.
최근 오더기근에 허덕이고 있는 직물업계로선 수출단가를 환
율상승으로 평균 20∼30%이상씩 인하를 해주는 등 가격적정
선이 존재의 이유를 잃어버리는 최악 상황까지 치닫고 있다.
따라서 관련업계는 환율이 1,200∼1,300원대로 안정이 되면
다운된 수출단가의 원상회복은 쉬운일이 아니며, 또 태국 인
도네시아 등 동남아국가의 최악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저가
융단폭격이 예상돼 이들보다 가격·품질 경쟁면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단기적 부업보다 영업과 품질, 바이어관리
라는 장기적 계획의 본업으로 전향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하
고 있다. <박정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