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원사 ‘가격인상 공방전’ 격화

직물 : 기 인상분 환원 촉구 생존권 차원서 고려돼야

2007-02-08     전상열 기자

화섬 : 수요업계 인상 실체파악도 않고 떼만 쓰는 격

합섬직물업계가 화섬원사가 인하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올들어 화섬업계가 PEFㆍ나일론사 가격 인상에 나서자 수요업체인 직물업계가 강력히 반발하는 등 원사가격을 놓고 수급업계간 가격공방전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합섬직물업계는 연중 최대 비수기를 맞아 오더난으로 공장가동물량도 부족한 판에 화섬업체들이 PEFㆍ나일론사 가격을 파운드 기준 5센트씩 인상한 것은 수요업계의 실상을 너무나 모르는 행위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올초 단행한 원사가 인상은 지난해 물꼬를 튼 수급업계간 상생 분위기를 망치는 행위라고 규정, 기인상한 원사가격을 환원시켜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대한직물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지난해 12월 화섬업체들이 일방적인 통고를 통해 올 1ㆍ2월에 걸쳐 PEF 각각 5센트씩, 나일론사 5센트 가격 인상에 나섰다며 이는 합섬직물업계를 고사위기로 몰아가는 격으로 지적하고 화섬업체의 가격인상에 제동을 걸었다.
직련은 또 화섬협회에 화섬사 가격인상 자제 및 기인상된 가격을 환원시켜달라는 화섬사가격안정화를 골자로 한 업계 건의서를 전달하고 화섬업계 차원의 가격인상 자제를 강력히 요청했다.
직련 건의서에 따르면 PEF의 경우 75D SD의 경우 올 1월 공급가격이 파운드 기준 75센트를 보였다며 가격인상전 가격인 파운드 70센트로 환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또 150D DTY역시 1월 공급가격이 파운드 기준 5센트 인상된 85센트에 달해 종전가격인 80센트로 낮춰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70D SD 나일론사도 파운드 기준 1달러 50센트 공급가격 역시 1달러 45센트로 재조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직련은 현재 대구경북을 중심으로한 합섬직물업체들이 최근 수년간 수출침체로 부도ㆍ도산이 잇따르고 그나마 살아남은 업체들도 채산성 악화로 대부분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화섬업체들의 원사가 인상자제 및 기인상분 환원은 합섬직물업계의 생존권 차원에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섬업계는 합섬직물업체들이 지적한 가격은 PEF 75D SD의 경우 1월 5센트 인상해 파운드 기준 70센트 전후라고 밝혀 합섬직물업계가 요구한 가격환원 요청에 당황해 했다.
화섬업계 관계자는 “이는 합섬직물업계가 원사가 인상 실상파악을 정확히 않은 채 떼 쓰는 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