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브랜드 전성시대 ‘활짝’
개성다른 20代취향 반영 백화점별 매출 상위권 제각각
이번 봄 남성복 조닝은 화사한 봄기운과 함께 캐릭터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빅3백화점에서는 ‘워모’ ‘솔리드옴므’ ‘마에스트로’가 선전하고 있다.
특히 ‘솔리드옴므’의 경우
각 백화점마다 월평균 매출 1억을 훌쩍 넘기며 매출상위 1·2위를 다투고 있다. 그 외에 신세계 백화점은 ‘크리스챤라크르와’ ‘킨록2’ ‘본’이 높은 지지를 받고 있으며 현대 백화점은 ‘헨리코튼’ ‘타미힐피거’ 등 주로 화사한 색감이 돋보이는 브랜드들이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롯데 백화점은 ‘엠비오’ ‘파코라반’ ‘인터메조’ 등 캐릭터 브랜드 중에서도 20대의 지지를 받는 브랜드들이 강세다.
빅3백화점은 각 백화점의 특성에 따라 매출 상위 브랜드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백화점내 MD구성과 매장 내 VMD구성, 구매 연령층이 세분화 되어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적으로 롯데의 경우는 20대를 겨냥한 캐릭터 브랜드들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신세계는 고가의 ‘프리스티지 라인’, 현대는 ‘수입브랜드’ 판매율이 높게 나타난다.
신세계 백화점에서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킨록2’는 현대 백화점에서는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워모’의 경우 타백화점 매장의 매출은 평균을 유지하는 수준이지만 롯데백화점 에서는 매출 1위를 달릴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엠비오’는 신세계 인천점에서는 월 평균 매출 1억이 넘는 기록을 내고 있지만 현대에서는 평균 매출 정도를 유지하는 데 그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영프라자와 본점이 나눠져 있어 영프라자에는 캐릭터 브랜드 들이 자리잡았고, 본점에는 포멀한 정장들이 자리잡은 전략적 MD구성이 캐릭터 브랜드의 매출상승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각 지점마다 조금씩 다른 VMD구성과 샵마스터의 역량도 백화점 매출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S/S남성 캐주얼은 자켓대신 스타일을 살리면서 보온성을 높이기 위한 가디건의 수요가 늘고 있다. 색상도 화려해져 꼭 캐주얼이 아니더라도 정장안에 화사한 느낌의 니트티셔츠나 베스트를 코디하기도 한다. 기존 정장 베스트들이 수트와 비슷한 컬러의 같은 소재로 만들어졌던 것과는 달리 니트로 된 베스트와 티셔츠들은 수트 뿐 아니라 캐주얼까지 코디가 가능해 실용성이 높다.
수트들도 한층 밝아졌다. 기존 블랙과 네이비 컬러가 주류를 이뤘던 수트시장에 라이트그레이와 베이지색의 비율이 높아졌다. 봄상품인 탓도 있겠지만 직장에서 딱딱한 정장을 요구하는 곳이 줄어든것도 컬러가 밝아지는데 한 몫 거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셰도우 스트라이프가 유행하고 있다. 셰도우 스트라이프는 일반 스트라이프 보다 색상의 차이를 적게 하여 멀리서 보면 솔리드 색상처럼 보이지만 은은하게 수트의 라인을 살려주기 때문에 이번시즌 각 브랜드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현대·신세계·롯데백화점의 매출 1위 브랜드는 각각 ‘마에스트로’ ‘솔리드옴므’ ‘워모’.
‘마에스트로’는 드롭라인을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이는 가슴과 허리 사이즈를 세분화해 피팅감이 좋고 실루엣이 살도록 고안한 방식으로 기성복 이지만 좀더 맞춤복에 가까운 피팅라인을 만들어 준다. 게다가 수트는 네이비 컬러 자켓에 핑크색 스트라이프를 주어 어두운 정장을 입어도 화사해 보일 수 있도록 디테일에 신경썼다.
‘솔리드옴므’는 독특한 칼라가 돋보이는 크림색 자켓과 스트라이프 셔츠의 매치가 트랜디한 느낌을 준다. 타브랜드에 비해 화려한 색감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노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멋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은편이다. ‘워모’나 ‘엠비오’와 같은 다른 캐릭터 브랜드들보다 가격대가 높은 편이지만 기존 구매층인 30대 초반의 연령대 뿐 아니라 20대의 지지층이 점차 늘고 있어 앞으로도 매출상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워모’는 유러피안 프레피룩 스타일을 추구해 바지통은 좁아지고 상의는 짧아지면서 허리라인이 들어간 제품들이 주로 출시됐다.
특히 넥타이 제품에서 심플하게 스트라이프 무늬가 들어간 넥타이와 레드·스카이블루 등 과감한 컬러의 넥타이가 함께 구성되어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임선숙 기자 sslim@ayzau.com
신승연 기자 idmaybe@ayza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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