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 ‘아울렛 진출’ 봇물
아동복 업체들이 아울렛으로 진출하면서 아울렛 시장이 아동복의 새로운 유통망으로 각광받고 있다.
아울렛 시장은 재고 처리뿐 아니라 수익성이 높아 업체의 매출성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에 입점할 경우 판매 이익금의 일부를 백화점에 주고 준조세와 각종 항목의 비용을 빼고 나면 남는게 얼마 안되지만 아울렛은 떼어가는 이익금도 없을 뿐더러 준조세도 없기 때문에 훨씬 많은 이윤이 남는다.
지난해부터 아동복 업체들의 아울렛 시장 진출 움직임이 미약하나마 가시화 되기 시작했지만 올들어 백화점과 대리점 위주의 유통을 전개하던 아동복 업체들이 대거 아울렛 시장으로 진출했다.
특히 남성복이 강세를 보이던 서울 구로 상권 아동복 업체들의 진출로 그동안 일관된 조닝에 치우치던 상권이 다양해지고 시장에서의 구색을 갖추게 되었다.
서울 구로 마리오 아울렛 1층에 자리한 베네통 매장은 연일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분주하다.
패밀리 형태의 매장을 구성한 베네통과 제로도디치오브 베네통에는 아동복을 구입하려는 많은 젊은 주부들이 몰리고 있어 상권내 아동복의 강세를 전망했다.
마리오 아울렛의 성택암 과장은 “작년 말부터 아동복 MD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며 “과거 남성복 정장과 영캐주얼에 치우치던 상권의 특성과는 달리 최근 젊은 주부들이 몰려 아동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아동복을 구입하려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주부들이 점차 증가하면서 아동복에 관련된 전문 MD 개편은 꼭 검토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내년 초 대단위 백화점 형태의 아울렛을 오픈할 예정인 원신 아울렛은 6층 20~30개의 아동복 매장을 오픈할 것으로 알려져 구로상권의 아동복 진출은 더욱 활기를 뛸 것으로 전망된다.
원신 아울렛의 강명구 팀장은 “최근 광명시의 고객들이 구로 상권으로 유입되면서 20~30대 젊은 주부 가족 단위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며 “기존 단골 고객들의 목적 의식 쇼핑에서 폭넓은 쇼핑문화가 확산돼 아동복의 아울렛 시장 진출은 호조를 이룰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원신 아울렛의 아동복 확대는 아동복 브랜드 JCB가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젊은 고객과 가족단위의 폭넓은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SJ 아울렛이 오는 3월1일 패션아일랜드로 새롭게 탄생하며 유통 아울렛 시장의 활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다.
3층 아동ㆍ문구 코너에는 이미 10개의 아동복 브랜드가 자리 잡고 있으며 문구 코너도 함께 입점돼 의류뿐 아니라 아동문구 및 용품점들이 입점해 토탈화 된다.
이밖에도 프라이스 존의 행텐키즈도 소비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어 앞으로 유명 상권내 아동복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유통망 확보를 위한 업체간의 눈치싸움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