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캐주얼 ‘브랜드 리뉴얼’ 경쟁

업계, 아이덴티티 확립·시장대응력 초점

2007-03-20     정선효

영캐주얼 여성복이 브랜드 리뉴얼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유통망 확대와 매출 볼륨업으로 전개안정화에 정착한 브랜드들이 경쟁력을 한 단계 높여 마켓쉐어 다지기에 돌입한 것.
영캐주얼에서 캐릭터 라인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기존 컨셉을 지향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또 현재 전개브랜드를 보강할 수 있는 서브브랜드를 준비해 가격ㆍ디자인ㆍ타겟ㆍ유통망을 세분화시키는 정책도 구사하는 동시에 기존브랜드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리뉴얼을 시도하고 있다.
아비스타의 ‘bnx'는 올해 외형확대보다는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해 장수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영캐릭터 라인을 줄이는 대신 로맨틱 스타일로 리뉴얼을 단행했다.


에스지위카스의 ‘ab.f.z’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립하고 가격을 상향조정해 고급화 브랜드로 전면 나설 방침이다.
이는 추동시즌에 선보일 서브브랜드 ‘ab+’와의 차별화를 위해 타겟을 30세까지 확대하고, 소재와 디자인에 차별을 두어 가격대도 10% 높일 예정이다.
엔씨에프의 ‘나이스크랍’은 베이직 조닝에서 영캐주얼 조닝으로 전환을 추진하면서 브랜드 이미지 교체에 나서고 있다.
이 중 데님상품 전개에 집중해 스트리트 영캐주얼을 확대해 진부한 브랜드의 이미지에서 탈피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영캐주얼 조닝은 경쟁이 치열한 만큼 브랜드 전개생명력이 짧아지고 있다”며 “트렌드에 민감한 타겟을 공략하지만 일시적인 매출외형 확대가 아닌 미래를 내다보는 시각에서는 브랜드 정립을 통한 시장대응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