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소비자 상설매장 ‘더 선호’

정장·캐릭터 커리어 등 백화점 매출 ‘뚝’

2007-03-27     이현지

최근 패션 의류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소비행태가 크게 변하고 있다.
특히 변화를 가장 극심하게 보이고 있는 존은 정장을 포함한 고급 캐릭터·커리어부문.
이런 현상은 영 캐주얼브랜드들의 강세로 고급스러운 정장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백화점이 아닌 상설매장 혹은 아울렛 등으로 몰리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정장의 특성상 소비자들은 직수입이나 브랜드력을 갖춘 일부 브랜드들을 제외하고는 상설매장이나 아울렛에서의 구매조차 꺼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여성복뿐만은 아니고 남성정장부문도 마찬가지로 남성복 또한 백화점이 아닌 상설매장에서의 구매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커리어브랜드들의 백화점 매출부진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서울 주요 백화점은 롯데 본점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 본점의 경우 지난 19일까지의 매출이 전년 동월대비 ‘쏠레지아’ 19%, ‘엠씨’ 11%, ‘후라밍고’가 49%대 신장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는 반면 잠실점, 영등포점, 노원점 등 본점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매출은 큰 폭으로 하락하여 극심한 대비를 보이고 있다.
캐릭터커리어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쏠레지아’의 경우 잠실점 43%, 영등포점 48% 매출이 급락했으며, ‘엠씨’는 잠실점 -23%, 영등포점 -10%, ‘후라밍고’는 잠실점 -16%, 영등포점 -27%씩 매출 하락 현상을 시현하고 있다.
반면 마리오 등의 아울렛몰의 캐릭터커리어 코너는 상대적으로 타겟층과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리오는 신사복이 19%, 커리어가 30% 신장한 가운데 브랜드별로는 ‘인터메조’ 20%, ‘코모도워모’ 7%, ‘레노마’ 8%, ‘잇미샤’ 25%, ‘데코’ 35%, ‘앤클라인뉴욕’이 25% 신장을 보였다.


합리적인 30-40대 소비자들이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기본적인 정장류를 상설매장을 통해 구입하는 현상이 증가하면서 브랜드들 또한 상설매장의 비중 강화를 적극 검토하는 추세다.
여성복업계는 수수료가 40%나 육박되는 백화점 매출이 전반적으로 침체를 보이고 있는 반면 상설매장은 수수료도 상대적으로 낮은데다 베이직 아이템에서부터 특정아이템까지 골고루 반응이 좋은 편이어서 상설매장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