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 세계 4강 견인차
“글로벌 패션리더 양성한다”
섬산련, 23일 구조혁신 전략 발표
섬유특별법 대통령令 추진 촉구
한국 섬유ㆍ패션 산업을 세계 4강으로 이끄는 ‘글로벌 패션 리더’ 양성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 이를 위해 정부ㆍ지자체ㆍ민간 3섹터가 참여하는 범국가적인 차원으로 진행이 촉구됐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경세호)는 23일 섬유센터에서 ‘섬유ㆍ패션산업 구조혁신 전략’ 발표회를 갖고 ‘국산 브랜드 글로벌 시대’를 선언했다.
경세호 섬산련 회장은 “한국이 2015년 글로벌 브랜드 3개 이상 보유한 섬유ㆍ패션 강국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밝힌뒤 “디자이너계의 ‘박세리’ 탄생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피력하는 등 ‘월드스타 디자이너 육성 계획’도 함께 추진할 뜻을 나타냈다. 경 회장은 “아직 한국엔 세계에 통할만한 브랜드와 디자이너가 없다”며 “글로벌 패션 리더는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필수요건”이라고 주장했다.
유성렬 디자인마케팅위원회 위원장은 한국 섬유ㆍ패션산업의 경쟁력 확보 최우선 과제로 ‘3대 과제론’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유 위원장은 “소재ㆍ브랜드ㆍ디자이너의 3박자가 갖춰질 때 한국 섬유ㆍ패션 산업의 경쟁력이 완성된다”며 “특히 디자이너는 한국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문화 요소를 하나로 엮어 제품으로 완성시키는 최종 주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침체된 섬유산업이 더 이상 무너지기 전에 3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를 뒷받침할 섬유ㆍ패션산업 구조혁신 전략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승배 구조개선위원회 위원장은 “공업발전법에 의거한 정부지원은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렀지만 이번 혁신 전략이 한국 섬유ㆍ패션산업의 사활이 걸렸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며 “혁신전략이 성공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도편달”을 강력히 요청했다.
▶관련기사 3면
한편 이날 발표된 섬유ㆍ패션산업 구조혁신 전략은 연초 산업자원부가 제시한 ‘2015 산업발전 비전과 전략’과 맞물린 Action Program으로 한국을 2015년 수출액 250억달러, 세계시장 점유율 3.7%의 세계 4강 섬유국가 실현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구조개선 ▲기술혁신 ▲인재양성 ▲국제통상 ▲디자인 마케팅 등 5개 분야 총 281개 액션플랜을 선정, 실천한다는 전략이다. 전략추진에는 ▲정부 1조2000억원 ▲지방자치단체 2000억원 ▲민간부문 1조5000억원 등 총 2조9900억원의 예산이 소요케된다. 특히 정부와 지자체의 참여는 ‘WTO규정에 어긋난다’는 오해를 불식키위해 섬유특별법 제정을 근거로 대통령령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체계적인 접근론도 제시됐다.
경세호 섬산련 회장은 “구조혁신 전략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2015년 국내 섬유ㆍ패션 생산액은 현재보다 17조2천억원 이상 늘어난 56조4700억원에 이르고 고용인원도 18만명이상 증가한 48만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