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섬유박람회 결산

5회 PID 뭘 남겼나

2007-03-27     김영관

차별화 소재로 설득력 있고 가격경쟁력을 보인 출품사들이 선전한 전시회였다.


글로벌시대에 피부에 와 닿은 결과다.
이 같은 결과를 국내섬유산업을 지탱하는 기업들은 눈여겨 볼만하다.
과도하게 튀어서는 안되고 무작정 과거 영광의 향수에 젖어 안주해서도 안된다는 현실을 실감케 하는 전시회였다.
이번 전시회의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고기능성 차별화소재와 일부 산자용소재, 메탈소재 등의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압축할 수 있다.
전체 출품사중 20%에 해당하는 40-50개사가 이번전시회를 통해 국내섬유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한 것이 이번 전시회의 최대 성과라면 성과다.


이들 기업들은 3일 연속 국내외 바이어들과 상담하기에 바빴다. 일부 출품사들은 계약까지 성사시키는 기대이상의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70-80%에 해당하는 출품사들은 이번 전시회의 들러리 역할로 만족해야만 했다.
PID사무국도 이 같은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
대구시와 산자부등 공직자들의 틀에 박힌 「보여주기 위한 행사」에 끌려가지 말아야할 이유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실감할 수 있었다.


글로벌시대에 통할 수 있는 아이템, 대구화섬산지를 떠나 국내 섬유산업의 재도약을 꾀할 수 있는 트렌드와 아이템을 제시할 의무를 PID 사무국은 느낀 셈이다.
PID를 전면에서 지원하고 있는 대구시 역시 마찬가지. 형식보다 현실을 직시해야할 당위성을 느꼈으리라.
화섬산지 대구의 영광이 머지않아 도래할 것으로 업계는 확신하고 있다.
그 영광의 주인공은 바로 산자용 차별화 아이템과 고기능성 소재 등이다.
이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해야할 이유를 이번 전시회를 통해 확인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직물수출 50-60억불시대.
그 황금의 시대를 다시 한번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산자부와 대구시, 그리고 경북도와 대구전략산업기획단, 중기청등이 섬유산업의 발전을 위한 정곡을 찔러 지원만 해 준다면…
이에 앞서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자들의 제대로 된 글로벌적 마인드와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 그리고 현실을 직시하는 냉철함이 선행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