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캐주얼군 하반기 대폭축소
신규 리뉴얼 브랜드 ‘예의주시’
QR시스템 개선·매장 효율·브랜드 아이덴티티 제고 시급
최근 영캐주얼의 매출 상승세와 이지캐주얼 브랜드들의 여성 영캐주얼화의 가속화 영향
으로 백화점이 이지캐주얼군의 대폭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더욱이 평효율을 높여줄 수 있는 수입 브랜드들의 진출이 예상되면서 세력을 잃은 이지캐주얼브랜드들이 하반기 대거 퇴출당할 위기에 놓여있다.
이를 반증하듯 각 백화점의 전년대비 성장률은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10%대에 머물러 있는 성장률은 전년 동기 연누계와 비교해 볼 때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롯데 영플라자의 경우 17% 성장했으나 3월 매출은 주춤한 가운데 하락세로 돌아섰고 신세계 이지 캐주얼 8.8%하락, 현대가 20% 성장으로 집계됐다.
롯데 영플라자는 올 하반기 스페인 ‘자라’ 브랜드 진출에 따른 적극적인 입점 계획을 세우고 있어 대형 매장 구성을 위한 비효율성 브랜드들의 퇴점이 예상된다.
현재 월 5억이상의 매출을 거두고 있는 유니클로의 입점이 매출에 기여함은 물론 유동고객을 상층으로 끌어올리는데 기여하고 있어 새로운 수입 브랜드 입점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때 보다 크다.
또 고객 편의시설을 확대, 신규 브랜드 입점을 과감히 수용하는 등 차별화 정책에도 주의하고 있다.
신세계는 스포츠캐주얼군과 별개의 조닝으로 이지캐주얼군을 독립시킬 계획이지만 현재 강세인 영캐주얼을 서포트를 위한 브랜드 선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은 작년의 경우 브랜드와 결부해 현대만의 독자적인 아이템을 구성하고 프라하의 연인 상품전과 같은 스타마케팅과 연관된 상품들을 기획하여 타 백화점과 차별화를 진행해 왔다.
이전에 마인드브릿지·티니위니와 같은 브랜드를 빨리 받아들인 것처럼 앞으로의 MD전략도 약간의 리스크를 감수하고 가능성 있는 브랜드들을 빨리 흡수하는 전략을 세울 계획이다.
한편, 승승장구 매출 상승세를 유지하던 여성 영캐주얼군도 지난달 매출이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남은 상반기내 매출 변화에 긴장을 늦추지 않는 분위기다.
백화점측에선 매출을 주도하던 대표브랜드들의 히트아이템 리오더 분이 제대로 입고 되지 않아 매장 영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 판매시기가 짧은 봄 신상품의 경우 이와 같은 시스템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매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입장이다.
백화점 바이어들은 “이지캐주얼 브랜드들의 침체에도 불구 별다른 개선 방향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지오다노’, ‘니’, ‘1492마일즈’ 등은 기존 컨셉에서 트렌드를 쫓는 기획 방향으로 변화를 모색하는데 있어 연초 매니아층과 마찰을 빚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하반기 신규 브랜드로 적극적인 백화점 진출에 출사표를 던질 이지캐주얼 브랜들의 출현에 기대를 거는 한편, 일사분기 매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 브랜드들이 최근 단행한 변화의 성공여부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
/강지선 기자 suni@ayzau.com
[바이어 한마디]
롯데백화점 이성희 바이어
변화 모색 이지볼륨 성패 갈릴듯
올 1/4분기 영플라자 캐주얼 조닝은 전년대비 17%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플라자의 신장세는 수도권 백화점 매출 성장률 9%보다 다소 떨어진 7%에 머무르고 있다.
이지볼륨캐주얼 조닝의 경우 ‘지오다노’, ‘니’, ‘1492마일즈’ 등 베이직한 컨셉으로 이지볼륨 캐주얼을 대표했던 브랜드들이 새롭게 전환기를 맞는 가운데 기존 탄탄하게 형성된 고객층과의 마찰을 빚어내고 있는 상황이다.
3월 ‘폴햄’이 2억 1600만원으로 매출 탑을 기록하고 있으며 ASK는 1억 9500, 지오다노가 1억 6000을 기록하고 있다.
‘코데즈컴바인’의 경우 평효율을 감안 할 때 안정적으로 매출 탑 순위를 꾸준히 유지하며 매출 상승세를 유지해 가고 있는 브랜드로 주목된다.
캐주얼업계의 불황에도 불구 ‘폴햄’이 독보적인 매출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영플라자는 올 하반기 백화점과는 차별화된 고객 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보강하는데 힘쓸 방침이며 브랜드 인큐베이터 역할을 맡고 있는 유통채널로서 신규 브랜드 성장에 기여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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