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캐주얼 ‘QP마켓’ 확대일로

업계, 시장 급팽창…가격·품질 경쟁 치열

2007-04-10     정선효

영캐주얼이 QP 비중을 강화하면서 QP마켓 규모가 확대 일로로 치닫고 있다.
또 QP마켓을 겨냥한 브랜드들의 시장 쟁탈전 양상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 수수료 문제로 인한 수익저하와 맞물려 브랜드들의 QP마켓 전환도 스피디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영캐주얼 업계가 빠른 트렌드와 높은 퀼리티, 합리적인 가격 등으로 소비자의 구매패턴에 맞춰 돌파구를 찾고 있다. 또 소비문화의 변화로 30~40대 커리어존에 한정된 고객이 영캐주얼 조닝으로 몰리는 변화도 생기고 있어 이들 고객의 유입확대에 따라 시장 재편도 이뤄질 전망이다.
최근 아울렛과 할인점의 매출이 탄력을 보이고 있고 백화점 내 비효율 매장보다 좋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브랜드들의 선전도 이어져 시장 확대는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QP시장은 백화점 매출규모 보다 작지만 현재와 같이 상승무드를 이어간다면 향후 추월할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다.


다만 시장 특성상 트렌드와 가격대에 민감한 영캐주얼 업계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해외 직소싱과 직생산 체제 확립 및 상품회전율을 높여 고객 유입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3월 중순 현재 영캐주얼 볼륨 성장이 예고되고 있는 뉴코아 평촌점의 경우 ‘나이스크랍’이 3579만원으로 집계돼 타브랜드들의 저효율 백화점 매장보다 높은 매출을 보였다.
‘시슬리’‘톰보이’‘시스템’이 그 뒤를 바짝 좇았다. 특히 이들 브랜드들은 백화점과 뉴코아 아울렛 등 유통을 이원화시켜 수익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이 같은 매스밸류시장 성장과 함께 중가전문브랜드로 선회했거나 표방한 브랜드들이 백화점 내 저효율 매장을 정리하는 등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에스지위카스는 FW시즌 서브로 중가브랜드 ‘ab.플러스’를 선보이며 정진물산은 ‘애녹’을 QP브랜드로 전환했다.
‘ab.플러스’는 타겟을 35세까지 늘렸다. 사이즈는 동일하게 가져가는 대신 30대 소비자의 체형에 맞게 제품의 패턴을 차별화한다. 이는 커리어존에 머물러 있는 신규고객의 유입을 강화할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롯데마트·홈플러스·뉴코아 등 40개점을 확보했으며 6월 중순부터 상품전개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정진물산은 지난해 10월 성림텍스타일러즈로부터 ‘애녹’ 상표권을 인수한 후 중가브랜드로 턴했다. 아울렛 영업망 활성화에 힘을 쏟은 결과 29개 매장을 확보했으며 매출도 탄력을 받고 있다.


‘엔비엔코코’도 뉴코아와 2001아울렛 등에서 월 평균 7000만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다. 또 QP마켓 확대 중에 있는 ‘아날도바시니’ ‘케네스레이디’ ‘라인’ ‘리안뉴욕’ 등도 시장 선점경쟁에 본격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