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아이템 없어도 매출은 신장세

롯데·신세계·현대, 여름상품 출하시 매출 더욱 탄력 받을듯

2007-04-13     정선효

롯데ㆍ신세계ㆍ현대 백화점 주요3사의 영캐주얼 조닝은 전년대비 소폭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4분기 마감결과, 이들 3사의 매출규모는 전년대비 5~8% 신장률을 보였으며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짐작된다.


4월 현재 전년대비 매출신장률을 비교해 보면 롯데가 8% 신장한 반면 신세계가 5%, 현대가 3% 정도로 신장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해 FW시즌 히트아이템의 선전으로 매출이 탄력을 받으며 대폭 신장했으나, 올 들어 활력을 찾지 못하고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다소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 매출이 다소 저조했던 이유 중 하나는 전반적인 패션업계의 불황과 관련해 경기가 아직은 기대치만큼의 회복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되고 있긴 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에 머물고 있어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작년 겨울 토키털 점퍼와 바바리, 프렌치 코트 판매가 연일 히트를 치면서 상종가를 올렸던 영캐주얼은 봄 크로스코디를 유도할 수 있는 단품판매에 한정된 매출이 일어나면서 규모가 다소 축소된 것으로 보여진다.


또 일기의 영향도 매출축소에 한 몫을 한 것으로 짐작된다. 이번 봄 시즌 예상보다 기온이 낮아졌고 추위가 빨리 가시지 않았다. 성수기인 4월 들어 더위가 빨리 찾아올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추위가 다시 겹쳐지는 날씨 변화가 두드러지면서 매출이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보다 더위가 일주일 앞당겨 질 것으로 예상한 브랜드사들은 전년보다 15일 먼저 봄상품들을 선보였고, 대대적인 물량공세를 퍼부어 현재 재고처리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백화점 관계자들은 이번 봄여름 시즌 작년 돌풍을 일으켰던 토끼털 점퍼와 바바리, 프렌치 코트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해 매출활성화를 극대화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주요쟁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4월 성수기를 맞은 각 백화점은 여름상품의 입고가 빨라졌으며, 다소 주춤한 매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