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도 값싼 이미지는 싫어요
중저가 시장 고급화 돌풍
중저가 시장의 매장 및 제품 고급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올초 런칭 혹은 리뉴얼한 브랜드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이러한 현상은 합리적인 가격임에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선호하는 소비자 선호도를 반영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들은 저렴한 상품을 사더라도 값싼 이미지 상품은 꺼려한다”며 “중저가의 제품도 고급스러워야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중저가 브랜드들은 새로운 매장을 구성, 품질높은 소재의 사용, 디자인의 디테일 강화 등의 투자를 통해 마진을 좀더 포기하더라도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는 각오다.
올초 런칭한 ‘허스트’는 중저가 가격으로 어필하기 위해 15-20평의 소규모 매장들을 운영해 왔다. 좁은 매장에서 제품을 구성하기 위해 VMD에 다소 소홀했던 허스트는 오승일 본부장이 새롭게 사업을 운영하게 되면서 효율성 있는 매장을 구성하기 위한 계획에 돌입했다. 허스트는 마진을 좀더 포기하고 매장을 고급화 시키는 것은 물론 좋은 소재등을 사용해 제품의 퀄리티를 함께 높일 계획이다.
‘제이비 어퓨’도 브랜드 리뉴얼과 함께 매장구성을 바꾸었다. 스트리트 캐주얼을 표방하기 위한 세심한 매장 구성은 물론 기존 저가 이미지를 벗기위해 감도높은 프리미엄 라인까지 라인을 세분화 시켰다. 이러한 라인의 세분화 전략으로 프리미엄 진을 선호하는 고객까지 다양하게 어필하겠다는 전략이다.
섹시캐주얼로 리뉴얼한 ‘니퍼03’은 디자인의 차별화로 소비자에게 어필,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전개중이던 가두점 영업을 모두 철수하고 백화점 영업으로 유통전략을 전환했다.
‘비쥬얼 엔’은 제품의 퀄리티를 높이는 작업에 착수했다. 올초 런칭한 비쥬얼 엔은 마켓테스트를 통해 3-5만원대의 베이직한 상품보다 7만원대의 고퀄리티 상품이 소비자에게 어필한다고 판단, 제품의 디테일을 더욱 가미해 감도를 높이고 7만원대 상품을 늘릴 전망이다. 또한 유명 인테리어 전문 업체와 함께 매장 구성도 고급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