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성장세 한계왔나
외형부풀리기 극심 무분별 시장진입 경종
업계, 브랜드 효율성 경쟁력 따져 자진 정리
아웃도어업계의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됐다.
지난해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신규브랜드 등장과 패션아웃도어 트렌드 붐에 힘입어 외형 부풀리기에 몰입했던 아웃도어업체들이 최근 브랜드 효율성과 경쟁력을 따지며 자진정리하고 있다.
업계는 블루오션의 상징으로 급부상한 아웃도어에 준비없이 시장진입을 시도한 업체들의 얄팍한 상업술이 통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산을 모태로 성장한 국내 아웃도어시장의 특성을 파악하지 못한체 기능성보다 패션 트렌드에 치우치려했던 성급함을 꼬집었다.
아울러 국내 시장 상황에 맞게 대중들의 라이프스일에 부합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보다 수입, 라이센스 브랜드의 특성을 살리기에 급급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런칭한 세정 센터폴이 1년을 채 넘기지 못 한채 브랜드 중단을 선언한데 이어 아웃도어업계에서는 연초부터 불거지고 있는 몇몇 브랜드의 중도하차설에 대해 “아직 시기만 정해지지 않았을 뿐”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간 선전용 브랜드로 전락해 실효율을 거두지 못한 A브랜드에 대해서는 백화점 영업을 선전용으로 내걸었을 뿐 국내 아웃도어시장과 문화적인 차이가 너무 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 패션업체에서 런칭한 B브랜드의 경우에도 전문 아웃도어 브랜드의 이름 빌려오기에만 주력했을 뿐 소비자들의 제품 만족도와 브랜드 인지도는 크게 미흡하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실 있는 정통아웃도어 업체에서 서브 브랜드로 선보인 신규의 경우에도 성장가능성 여부가 불투명하기는 마찬가지다” 며 “급변하는 트렌드, 유통변화 속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키워가기 위한 경영전략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규 브랜드외에도 저가 상품으로 일관하며 제살깍아먹기에 뛰어든 브랜드들은 현재 중국의 초저가 상품으로 인한 과다한 재고문제, 임가공 하청업체에 줄줄이 떠넘겨진 빚 등으로 자진정리하기에도 버거운 실정으로 하반기에도 아웃도어업계의 구조조정을 가속화 될것이라는게 업계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