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T섬유 동남아 수출 담금질
생기원, 국내 생산 상용화…베트남서 패션쇼
한국산 PTT섬유로 만든 각종 섬유제품 류가 12일· 14일 베트남 패션쇼를 통해 선보이면서 수출에 물꼬를 텄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일본· 대만에 이어 PTT섬유 상용화에 성공 12일(하노이), 14일(호치민) 이틀간 진행된 ‘PTT섬유 베트남패션쇼’를 통해 PTT섬유소재 수요를 높이고 국내 브랜드인지도에 앞장섰다. 현재 패션쇼는 벽송디앤아이가 맡았다.
현지 생중계된 이번 패션쇼는 국내섬유산업이 향후 폴리에스터섬유 시장의 10%· 카펫시장의 30%를 대체할 PTT섬유 동남아 수출을 위한 교두보가 됐다.
이번 PTT섬유개발과 국제 마케팅은 범용 폴리에스테르 중심의 국내 화섬 산업이 중국 등에 밀려 고전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석우 산업자원부 생활산업국장은 “PTT섬유처럼 기술과 아이디어를 지닌 기업과 연구소가 경쟁력 있는 차별화 제품을 개발, 사업화할 수 있도록 앞으로 전시회 개최 등 다각적인 지원방법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TT섬유는 옥수수를 발효시킨 친환경 물질(PDO, 1, 3-propanediol)을 원료로 기존 합성섬유보다 신축성· 방오성·염색성·촉감 등이 우수하며 저온 염색으로 에너지 절약이 가능해 공정 역시 친환경적이다. 착용감이 뛰어난 스포츠웨어와 항균성· 내오염성을 가진 친환경 카펫 등 고부가가치 신소재로 사용된다.
우리나라는 국내의 민· 관 공동투자로 PTT섬유의 제사 공정(원료합성, 중합, 방사)· 사 가공· 제직· 편직· 염색가공· 제품성 평가기술까지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를 토대로 PTT섬유는 국내 섬유산업 구조개선 및 경쟁력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