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강세…차별화직물 수출 ‘덜미’

5月 현재 원엔환율 8:1 붕괴…바이어 이탈 가속

2007-05-17     전상열 기자

엔화 강세가 국내 고부가·차별화 직물류 수출의 발목을 잡았다.
중국산에 밀려 저가·베이직 직물류 수출이 거의 올 스톱된 가운데 그나마 수출을 견인해 왔던 고부가·차별화 직물류도 올 들어 엔화강세에 덜미를 잡혀 가격 경쟁력이 악화되고 있다.


최근 엔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원엔 환율 8:1 비율도 붕괴됐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미 달러화가 약세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엔화가치 급등으로 일본 차별화 직물과 수출 승부를 펼치고 있는 국내 고부가·차별화 직물업체들의 수출경쟁력을 크게 저하시키고 있다.
한때 달러화대비 원엔 환율은 10:1에 달했으나 5월 중순 현재 8:1비율도 붕괴돼 바이어들의 이탈을 가속화시키는 상태다.


국내 고밀도· 초경량 직물 및 기능성 직물 전문수출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엔화가치 하락으로 그나마 가격경쟁력을 보였던 고부가· 차별화 직물수출도 일본산으로 대체될 위기에 처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연초 만 해도 바이어들은 한국산과 일본산 구매를 놓고 품질이 한국산은 3달러, 일본산은 4달러 가격으로 주문을 냈다.
그러나 5월 중순 환율하락 영향으로 일본산 가격이 3달러 20센트 수준까지 떨어져 한국산 제품은 가격 경쟁력 상실위기에 처했다.
바이어들은 그동안 품질이 조금 뒤지더라도 싼 가격의 이점을 살려 한국산을 구매해 왔으나 환율급락세가 지속할 경우 일본산 구매로 급선회할 전망이다.


환율급락 현상이 베이직 직물류는 수출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게 만들고 고부가·차별화 직물 또한 일본산과 가격 경쟁력을 펼쳐야 하는 안팎 곱사등이 상태로 끌고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