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료업계 ‘3大 惡材’ 몸살

구조조정·유가상승·환율하락

2007-05-24     이정수

구조조정과 유가상승· 환율하락이라는 잇따른 악재에 염료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염료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가상승과 환율하락으로 염료수출량이 많아져도 걱정”이라며 “지금 상황으로서는 내수 물량이 많아지는 것이 오히려 안정적인 수익확보”라고 말했다.
유가상승은 염료자재 수입의 직격탄이고 환율하락 역시 수출 악재로 작용 수출이 늘수록 실적이 부진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팽배한 현실이다. “오더가 있는 상황에서 수출을 줄일 수도 없는 실정이어서 사면초가”를 호소하고 있다.


구조조정으로 부실업체 상당부분이 정화됐다고는 하지만 유가상승과 환율하락의 부담감으로 염료업체들은 하반기에 대해 어두운 전망을 내놓는 실정이다.
이런 유가와 환율의 부담은 신제품 개발에 대한 투자를 소극적으로 만들고 규모축소·투자위축의 반복적인 악순환이 되어 염료업계의 자생력을 약하게 한다.
염료테스트 기간 등의 문제로 염색업체들이 새로운 염료업체와 계약을 꺼리는 관행 역시 제품개발 의욕에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 염료업체들은 50%이상 고정 거래처를 두고 있으며 이는 신제품개발 및 투자에 악영향으로 작용한다. 중국의 저가공세 등 급변하는 섬유시장 상황에서 국내 염료업계가 투자를 소홀히 한다면 앞으로의 전망은 더욱 어둡기만 하다.
이를 극복하려면 염색업계 역시 염료업계를 재인식 할 필요가 있다. 염색업체들은 염료업체들이 경쟁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 연구개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염색업체와 염료업체 모두 새로운 염료테스트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결국 그것이 염색업체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염색업계와 염료업계의 상호보완적인 관계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