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이랜드 유통확장 충격

유통街 공격적 M&A 거셀듯

2007-05-24     우철훈

신세계의 월마트 인수로 유통가 M&A전이 속도 있게 전개될 전망이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생존을 위해 또 다른 M&A를 추진할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에 이랜드의 뉴코아아울렛과 2001아울렛도 상반기 중 2~3개의 점포를 오픈할 예정이고 까르푸 매장 역시 아울렛으로 전환 운영을 선택한 상태여서 할인점간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현재 롯데마트는 45개의 매장에서 2005년 기준 3조3000억 홈플러스는 42개 매장에서 4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랜드가 인수한 까르푸는 32개 매장에서 2조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신세계 이마트의 독주체제를 견제하기 위해 공격적인 M&A를 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롯데마트의 경우 까르푸 인수 실패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월마트 폭탄에 망연자실한 상태다. 홈플러스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몸집불리기에 실패하면 도태되는 수순을 밟을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 이 때문에 대기업의 공격적 M&A가능성이 높아진 것.
업계 전문가들은 “몇 년 안에 할인점은 대기업 2~3개만 남을 것”으로 전망하고 “이랜드가 까르푸 매장을 직접 운영한다고 발표했지만 여전히 매각 가능성이 있어 유통업계의 캐스팅보드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원신아울렛·마리오 등 기존 아울렛업체들도 몸집 불리기가 한창이다. 마리오는 ‘마리오Ⅲ’를 오픈했고 원신아울렛은 기존 아울렛을 재건축해 오픈을 앞두고 있다. 후발 아울렛 업체들도 매장 확대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패션아울렛 진출을 선언한 그랜드마트와 대형 투자유치를 성공한 애플아울렛은 공격적인 매장 확보계획으로 유통가 돌풍의 핵으로 뽑히고 있다.
부산지역에서 단일매장으로 7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애플아울렛은 수도권 공략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기존 아울렛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연간 70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세이브존도 기존 8개 점포에서 점포수를 계속 늘릴 계획이어서 유통가의 점포전쟁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의 까르푸 인수로 시작된 유통가의 몸집 불리기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유통업계가 뒤숭숭한 가운데 신세계발 월마트 폭탄으로 유통가의 M&A전쟁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