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週中 브랜드 市況·
(5/31~6/2)
그레이 수트 강세 지속
홈쇼핑과 가두점 모두 스프링시즌부터 ‘지존’으로 자리잡은 그레이 컬러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황동명 송지오옴므 과장은 “그레이 컬러 수트가 지난 홈쇼핑 방영시 높은 인기를 누렸다”며 “무더운 여름에 맞춰 시원한 느낌을 전하기에 무난한 아이템으로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많이 팔렸던 만큼 반품된 수량도 많아 처리하는데 애를 먹는다”는 쓴웃음도 나오고 있다. 가두점에서도 그레이 수트의 판매는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파코라반 점의 한 관계자는 “그레이 컬러 제품을 찾는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번 주는 물론 앞으로도 당분간 히트 컬러 아이템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브랜드별 F/W 품평회 ‘한창’
월드컵과 계절적인 요인에 의해 대부분의 브랜드 매장이 비교적 한산한 주말을 보낸 가운데 브랜드별 F/W 품평회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올 가을 시즌 캐주얼 업계의 화두는 자라의 입성과 남성복 라인 전개 러시.
올 가을 롯데에 입점 확정된 ‘자라’가 미칠 영향에 대해 업계 전체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예신퍼슨스의 마루와 노튼에서 맨즈마루, 노튼 옴무 등이 남성복 라인의 전개를 선언하고 남성 캐릭터 정장과 캐주얼 사이 빈틈을 공략·소강상태의 캐주얼 시장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다.
노세일 브랜드 매출 급증세
백화점에서 노세일 브랜드들의 매출이 급신장했다. ‘울시’, ‘먼싱웨어’ 등의 브랜드들이 전년 동월대비 50% 이상의 고 신장을 기록한 가운데 기타 브랜드들 또한 두 자리 수 이상의 신장을 이어가는 선전을 거듭했다.
골프브랜드들은 “초여름 답지 않은 성하의 날씨가 주중 계속 이어진데다 5.31지방선거에 따른 임시공휴일을 맞아 백화점 매장마다 골프웨어 구매 소비자로 넘쳐났다”고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
바이어 관심은 남성용으로 이동중
백화점 유통 중심 브랜드들의 5월 월매출은 비너스와 와코루가 서울 주요 백화점에서 1억2천, 1억 정도를 거두며 1위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비비안과 캘빈클라인 언더웨어(월매출 9천~1억)가 바짝 따르고 있는 형세다.
갤러리아를 위시로 한 강남권에서는 외형은 작지만 르자비가 3월 이후로 매월 1천 이상의 매출 성장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한편, 딤(DIM)의 경우 대부분의 매장에서 월 매출 1천2백 정도로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바드 옴무, DKNY 등 수입 브랜드들의 남성물 전개가 계속되는 가운데 백화점 바이어들의 관심사 역시 남성 인너웨어 쪽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어 올 가을 백화점 MD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니커즈 매출 주도속 캔버스화 ‘효자’
월드컵 특수에 힘입어 스포츠캐주얼업계의 스니커즈 매출이 주도했다. 특히 10대층이 소비를 주도하고 있는 중·저가 대의 캔버스화 매출은 월드컵티셔츠 보다 매출에 톡톡히 효자 몫을 했다.
축구화를 모티브한 아이템이나 런닝화 등 정통 스포츠 슈즈 판매보다 캔버스화의 매출 붐업이 5월을 장식했다.
스프리스의 ‘365시리즈’와 컨버스 ‘플레그 시리즈’ 등은 다양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평범함을 거부한 아트그래픽, 리폼 디자인, 슈즈 내피 부분에 프린트가 들어간 롤아웃 디자인이 히트아이템으로 부상했다. 또한 여름 특수를 맞은 샌들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쪼리 스타일이 바캉스 특수를 이어갈 전망이며 코르크 샌들도 매니아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