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F, 베이징 다산자 789 예술구 탐방
공장을 패션예술구로 전환 ‘탄복’
자발적 형성 아뜨리에 100여곳 성황
첨단 예술인 육성 인큐베이터 역할 톡톡
외국인 패션리더 발길 잦은 패션문화지역
베이징=유수연 기자 延着 “중국은 뭐든 한다면 생각하면 뭐든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나라다”
북경 동북쪽 조양구 대산자 지구에 위치한 북경 대산자 예술구( Beijing Dashanzi Art District)를 방문한 AFF(아시아 패션연합회)의 3개국 회원사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지금까지 전세계의 공장으로 칙칙한 작업복으로 상징되어 왔던 중국의 변화의 물결은 이곳에서 가장 민감하게 느낄 수 있었다는 것.
전세계의 패션선진국만의 상징으로만 인지되어 왔던 예술가들의 아뜰리에가 100여곳이 밀집되어 있는 이곳이 예술가들의 자발적인 의지로 형성되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예전의 국영기업 798공장 등 전자공업단지의 소재지이며 1950년대에 구소련의 도움과 동독의 설계로 건설되어 중국 공업화의 산 증인이 였던 이곳이 문화의 대 변혁기를 맞아 최첨단 예술구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1>
한국·일본 등 AFF 회원사들은 전체 12만 평방미터의 면적에 718, 706등 11개 연구소들이 밀집되어 중국의 첫 번째 원자탄의 중요한 자재와 지구위성의 중요 부속품을 생산해 내던 이곳을 훌륭한 건축예술로 재탄생시킨 중국의 저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파리나 밀라노 혹은 뉴욕의 예술가들의 아뜰리에가 부럽지 않을만큼 패셔너블한 것도 특징이다.
북경시 도시화 발전의 확장으로 원래 교외에 속했던 이지역이 시내구역의 일부분으로 된 것은 지난 2001년부터.
1995년 9월 중앙미술학원이 북경시 반도체 부품 제2 공장에서 셋방 수업을 6년간 하면서 이 구역이 예술구역으로 자연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이곳의 유리한 지리적 위치를 알게 된 사람(라씨 형제)들이 이곳을 임대하여 일정한 비용을 받는 형식으로 학원 조각부서의 교수와 학생들이 조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기 시작하면서 예술구로의 전환이 시작 되었다고 할 수 있다 .
2002년 4월 세계에 많이 알려져 있는 일본의 동경화랑이 798공장의 400평방미터 공간으로 입주하였고 그해 10월 화랑 및 일본의 풍속 외설그림인 “북경우키요에”(北京浮世澮)전시회를 개막했다.
이런 전시로 하여 독립된 문화구역으로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2>
가장 큰 특징은 간단한 개조를 거친 작업장에는 일부의 부(富)의 의미를 가진 생산설비가 그대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
모택동선전 구호나, 생산독려등 정치적 구호를 조심스럽게 그대로 두고 일부 폐 부속품을
남겨두어 설치미술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도 특징. <사진3>
예술가와 많은 기관, 단체에서 이곳에 입주하고 공간을 개조하여 화랑, 패션센타, 예술가 작업실, 설계회사, 시대적 풍모를 나타내는 찻집, 술집 등 각종 공간의 밀집구로 발전 되어 첨단 젊은이들과 외국인이 가장 주목하는 장소로 탄생했다.
원래의 역사적 문화를 보존하고 보호하는 전제하에서 많은 공장건물을 새로 설계하고 개조하였다. 사용하지 않는 공장의 개조는 새 건축예술품을 만들어냈다
이 결과로 예술과 상업단체들의 입주도 늘었다. 수백명의 예술가, 디자이너, 기획자, 언론인들이 798공장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하여 짧은 2년 사이 국내에서 제일 크고 국제적 영향력을 구비한 예술구로 되였다.
이와 같은 형태의 공간 조성은 옛 건물에 대한 향수, 다양한 연출의 가능한 공간, 저렴한 임대료, 집단화에 따른 홍보 효과등의 잇점으로 중국은 이미 798단지는 포화상태라고 판단. 그 대안으로 “아라리오 베이징”(구 양조장 건물집단)과 같은 예술단지 조성되고 있는등, 중국의 패션 발전이 두려울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