流通현장의 디자이너들 ● 신인디자이너 ‘Shoooop’ 이정철
“정말 예쁜 옷을 만들고 싶어요”
전공 아니지만 디자인 능력 돋보여
“정말 예쁜 옷을 만들고 싶어요”
엄마이자 아내 디자이너 ‘1인3역’
“직장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든다”는 ‘Shoooop’의 디자이너 이정철씨의 이력은 좀 특이하다. 그녀는 서른이 넘도록 디자인을 배운 적도 직접 디자인을 한 적도 없다. 그냥 예쁜 옷이 좋아서 옷을 만들기 시작했고 자신감 하나로 지난 3월 두타에 ‘Shoooop’을 오픈했다.
‘Shoooop’은 그녀가 직접 디자인 한 옷과 사입 제품이 병행 판매 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고객들은 그녀의 디자인에 이끌려 ‘Shoooop’을 방문한다.
그녀는 예쁜 옷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특히 소재와 디테일에 포인트를 가미하는 솜씨는 기성 디자이너 못지않다.
“예쁜 옷을 만들고 싶어 무작정 시작한 매장이다. 남편의 도움이 컸다”는 그녀는 “시작하는 단계라 많은 제품을 보여주진 못해 아쉬움이 많다”며 디자인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그녀는 다양한 소재를 이용한다. 틀에 얽매이지 않는 만큼 다양한 것에 도전하는 것. 니트와 면을 사용하고 주름과 레이스 장식 등을 과감하게 이용한다.
그녀는 “아직은 내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다. 잘못된 것은 배우고 고치면 된다”고 말하며 아직 배우는 학생임을 강조했다.
아기엄마이자 아내로 디자이너로 정신없이 바쁜 생활을 하는 그녀는 어느 것 하나 소홀하지 않았다. 특히 품질에 관해 완벽한 퀄리티를 자랑했다. 그녀는 “백화점 납품업체에 옷을 맡긴다. 어설픈 퀄리티로는 경쟁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녀의 디자인은 변형에서 출발한다. “많은 옷을 보며 정보를 얻고 내 디자인에 반영한다. 100% 창조 보다는 더 아름다운 옷을 위해 벤치마킹을 한다”며 “블랙이나 화이트를 이용해 디테일에 포인트를 준다”고 밝혔다.
F/W 시즌 ‘Shoooop’은 겨울 아이템으로 도약을 꿈꾼다. “F/W시즌 준비를 위해 홍콩 등 국외 출장을 계획하고 있다. 재킷과 코트 등 좀 더 고차원적인 아이템을 디자인해 샘플 제작에 들어갔다”며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입을 병행하고 있는 ‘Shoooop’을 나의 옷으로 채우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