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에도… 재고 쌓여도…
PEF價 연중 상승세
재고가 쌓여도 원사가격은 올린다. 화섬업계가 재고 급증에도 불구 비수기철인 7·8월에 PEF 가격인상에 나서 주목된다.
상반기 파운드 기준 15센트 올랐던 PEF 가격이 연중 최대 비수기인 7·8월에도 각각 5센트씩 또 10센트 인상된다. 마의 비수기로 불리는 시점에 원사가격이 오르는 것은 유례가 없을 정도다.
국내 최대 PEF 생산업체 HK의 생산중단 사태가 PEF 시장을 다소 안정국면으로 몰고 있으나 올 들어 직·편물 등 수요업체들의 수출침체로 이어지면서 각 화섬업체마다 PEF 재고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따라 상반기 15센트 원사가 인상에도 불구 실질 반영가격은 각사 사정에 따라 기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재 75D SD 가격은 파운드 기준 70센트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7·8월 PEF 가격인상은 최근 공급난을 보이고 있는 POY·DTY를 비롯 레귤러 PEF는 물론 차별화 원사까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화섬업계가 비수기에 PEF 가격인상에 나선 것은 PEF 원료인 TPA와 MEG 가격급등이 주된 이유다.
TPA 톤당 가격은 730~830달러 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해야 하지만 TPA 원료인 PX 가격이 2분기 들어 톤당 1300 달러로 급등하는 등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박스권 가격대가 붕괴됐기 때문이다. 또 MEG 역시 TPA와 유사한 가격행보를 그리면서 톤당 900 달러를 웃돌아 PEF 가격인상의 빌미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상반기 화섬업체들이 단행한 가격 인상분이 판매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최근 원료가 상승분을 원사가격에 전가가 불가피할 정도로 채산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음을 반증하는 부분이다.
한편 PEF 가격인상 통고로 7월 가격은 파운드 기준 75센트, 8월에는 80센트로 예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