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거나… 아주 싸거나”
중가 데님 브랜드 고사직전
데님 업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국내 데님 소비자들의 데님 제품 선택기준이 브랜드명에서 가격대비 품질, 디자인, 디테일 등으로 한층 까다로워짐에 따라 보세 데님제품들의 판매가 늘어난 반면 중가 데님 브랜드들의 불황이 계속된 가운데 강남권 백화점을 중심으로 50~80만원대 최고가 프리미엄 진의 판매도 이어져 국내 데님 소비자자층이 양분화 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가 소비자들의 욕구에 민감하게 반응, 합리적인 소비자들을 상대로 눈높이 맞추기에 나서는 한편, 수입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최고가 프리미엄진의 등장도 계속되고 있다.
먼저 중저가 시장을 공략하는 브랜드로는 이달 초 리바이스가 런칭을 선언한 중가 데님 ‘시그니쳐’가 있다. 기존 백화점 유통에서 탈피·가두점을 공략한다. H&F도 가두상권의 프리미엄진을 목표로 하반기 중가 진캐주얼 브랜드 ‘블루미스티’를 런칭한다. 백화점에서 데님 편집샵 더랩을 운영해 온 태창은 다음 달 중가 데님 편집샵 ‘블루랩’을 런칭, 국내 최초 중가 데님 편집 가두점을 탄생시킨다.
한편, 고가 프리미엄 데님의 출연도 계속된다.
중고가 데님 브랜드 타미진이 프리미엄 유럽라인 ‘힐피거 데님’을 선보였다. 지난달 30일 갤러리아 명품관에 컨셉 매장형태로 입점한 타미진은 기존 제품보다 30%이상 높은 가격에 소량 들여온 ‘힐피겨 데님’ 등 고급제품으로 한국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캘빈클라인진은 지난 주말 최고가 데님 ‘Flash Line’을 선보였다. 기존 제품보다 30~40%가량 비싼 가격에 공급되는 플래쉬라인은 매장당 3~4장 정도 극소량으로 유통되는 이탈리아 직수입 최고급 프리미엄 진이다. 올 하반기 본격 전개를 예고한 이랜드의 프리미엄 진 ‘지스타’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는 “현재 국내 데님시장은 모 아니면 도”라며 “전 복종에서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데님의 경우 양극화는 국내 중가 브랜드들의 고사(枯死)를 의미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평가한다. 또, “국내 중가 데님 브랜드들이 하루빨리 독특한 아이템 개발이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