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두점, 비수기·장마에 운다”
업계, 소비자 백화점·쇼핑몰 등으로 몰려…매출급락 비상
가두점 전문 브랜드들이 비수기와 장마 시즌을 앞두고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캐주얼을 중심으로 형성되던 가두상권에 최근 남성복, 여성복, 골프웨어, 인너웨어 등 패션업체들이 대거 합세하면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브랜드들은 비수기와 장마 시즌을 앞두고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브랜드들은 본격적인 장마시즌에 돌입하면서 소비자들이 백화점이나 쇼핑몰, 할인몰 등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 고객 몰이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
A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비수기에다 장마까지 겹치면서 원스탑 쇼핑이 가능한 쇼핑몰, 할인점으로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며 “가두점을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들은 7-8월 매출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할인몰이나 쇼핑몰 등의 매출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가두점 매출은 평균 2천- 4천만원대 매장이 속출하고 있어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대형사에서 런칭한 ‘S’브랜드의 경우 업체관계자들과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런칭 했으나 평균 이하를 맴도는 매출을 보이고 있어 일각에서는 브랜드 정리설 까지 나돌고 있다.
특히 여성복, 남성복 브랜드의 경우 가격이나 물량적인 부분에서 가두점 공략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어서 백화점, 해외시장 진출 등 유통 대안 찾기가 한창이다.
터무니없이 치솟고 있는 백화점 수수료를 감당할 수 없는 중가 여성복 브랜드들은 가두점 마저 과당 경쟁으로 출혈이 심해지고 있어 유통대안으로 중국 등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을 적극 검토 중에 있다.
해외시장 진출을 검토 중인 ‘리스트’, ‘AK앤클라인’은 국내시장에서의 성공적인 볼륨화를 추진한 후 중국 등 해외시장을 공략, 국내에 이어 해외시장에서의 볼륨화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