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月 오픈 ‘한섬F/X’ 일파만파
가산 아울렛단지 ‘뒤숭숭’
‘한섬F/X’가 가산 디지털 단지 내 아울렛의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올해 9월 오픈 예정인 ‘한섬F/X’ 오픈 시 한섬의 모든 브랜드를 주변 아울렛에서 철수 한다는 방침이 급속히 퍼져 ‘마리오’ 등 주변 아울렛을 긴장시키고 있는 것. 한섬의 브랜드 ‘타임’ ‘마인’ 등은 아울렛 타운 내에서 매출 1·2위를 달성하는 메인 브랜드다.
아울렛 관계자들은 한섬 브랜드의 매장 철수 시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 한섬의 행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섬F/X는 여의도·명동·대치동에 한섬F/X를 운영하고 있으며 아울렛 부문에서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가산디지털단지에 오픈하는 한섬F/X 1층에는 자사 브랜드 타임·마인·시스템·에스제이에스제이·타임옴므 등이 입점하며 타사 브랜드도 입점 시킬 예정이다.
한섬 관계자는 “F/X를 확대해 브랜드 효율성을 높여갈 계획”이며 “9월 오픈하는 한섬F/X에 모든 브랜드를 입점 시키는 것은 기정사실이지만 아울렛의 매장 철수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또 “F/X가 오픈하면 인접 아울렛의 매장은 철수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소식에 주변 아울렛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매출 1위 브랜드를 내주면 그만큼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 한 아울렛 관계자는 “고가의 한섬 브랜드가 철수하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며 “어떻게든 한섬 브랜드를 붙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아울렛 관계자는 “한섬 브랜드의 철수가 다른 경쟁 브랜드의 퇴점 까지 부추기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주변 아울렛 상생을 위해 철수만이 능사가 아니다. 특히 매출 최상위의 한섬 브랜드의 철수는 큰 파장을 몰고 올 것”라고 설명했다.
톱매출을 달리고 있는 한섬의 행보가 가산디지털 단지 내 아울렛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업계의 시선이 쏠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