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속옷 “패션불황 잠재운다”
1조2천억원 인너웨어 시장은 경기 無風地帶
하반기 “고유가, 원화강세, 주가
실제로 상반기 런칭한 캐주얼 등 타 복종 신규 브랜드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도 인너웨어 업체들만은 앞 다퉈 명동 상권에 진출하고 매장 VMD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등 시장 활성화 조짐을 보여왔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이러한 시장 활성화를 토종 인너웨어 업계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는 오랫동안 ‘고인물’로 있었던 국내 인너웨어 시장이 이번 기회로 붐업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비슷비슷한 컨셉과 제품들만 범람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꼬집으며 제품력 제고 없이 패션성만으로 승부한다면 토종 업체들의 동반 추락도 가능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반기 패션 업계의 불황을 한 번에 날려버릴 기세로 출사표를 내던진 국내 인너웨어 브랜드들의 현황과 새로운 움직임을 점검했다.
비슷비슷한 ‘컨셉’ 제품력 ‘고만고만’
단지 패션성 승부는 위험천만
■ 신규 러시…토종 브랜드 강세
인너웨어 시장에 신규브랜드가 쏟아지고 있다. 상반기 좋은사람들의 ‘슈가프리’, 이랜드월드의 ‘바디팝’, 신영와코루의 ‘올리엔’, 윈에프씨씨의 ‘레노마 인너웨어’ 베니스의 상인의 ‘원더브라’에 이어 하반기에도 트라이브랜즈의 ‘트라이스타일’, ‘더뷰’, 비와이씨의 ‘쉿!’, ‘비와이씨 플러스(가)’ SL&D의 ‘안드레사다’, ‘아이디세리에리’, 르바디인터내셔널의 ‘도나카나 뉴욕’ 등 쟁쟁한 신규브랜드의 런칭이 이어진다.
특히 오랫동안 정적(靜寂)이 돌던 토종 내의 업계들의 움직임이 활발해 진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업계는 반세기 가까이 국내 내의 시장을 이끌어 온 트라이브랜즈(구 쌍방울)와 비와이씨의 신규브랜드 런칭은 국내 인너웨어 시장 활성화에 주춧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새로 형성되는 시장이 패션성에 중심을 두고 10대 후반~30대 초반의 여성을 타깃으로 한 중저가 제품에 몰려있다는 점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아이템, 많을수록 좋다
올 여름을 기점으로 인너웨어 업계의 외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흰 팬티 시대가 막을 내리고 ‘밖으로 드러내는 속옷’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국내 인너웨어 시장이 란쥬 중심에서 패션인너웨어 중심으로 재편됐다. 이에 기능·도구적 아이템의 굴레를 벗은 인너웨어는 다음 목표로 액세서리, 화장품, 이웃사촌격인 수영복 등 다양한 아이템을 통해 ‘토틀 라이프-바디웨어’ 사업으로의 진화를 설정했다.
지난해 말 좋은사람들의 섹시쿠키, 예스로부터 본격화된 속옷 업계의 아이템 다양화는 올 상반기 전 패션인너웨어 업계로 번져나가 현재 속옷매장에서 찾아볼 수 있는 기타 아이템은 양말·스타킹·레깅스 류에서 손수건(비와이씨)· 우산 및 우비(마루, 예스) 등 잡화, 목걸이·귀걸이·팔찌 등 단순 액세서리(패션인너웨어 전 브랜드), 부츠(섹시쿠키) 샌들 및 슈즈류(마루인너웨어, 예스, 엘르), 화장품·향수 및 바디케어용품(더뷰), 인너웨어 세탁용 특수 세제(플로체), 방향제(에밀리오까발리니)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업계는 이 같은 아이템 다양화의 가능성은 본격 ‘토탈 바디웨어 브랜드’로 런칭한 더뷰의 진행여부에 따라 저울질 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더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 아동·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