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 세확장 갈수록 거세다”
하반기 경기 불투명하지만 백화점 진화는 무죄
“대형 유통 세확장 갈수록 거세다”
하반기 경기 불투명하지만 백화점 진화는 무죄
복합쇼핑몰, 유통 승부수로 급부상
새 유통형태 부상…전국적으로 설립 경쟁 바람
국내 유통 “대형마트 전성시대 열다”
외국 유명 할인점 업체들 토종 선전에 깃발 내려
중·소 유통사 ‘위기’ 지방경제 파탄 ‘예고’
M&A 활발 공룡 유통 등장 독과점 논란 불러
신유통 ‘사이버쇼핑몰’ 미래시장 선도한다
올해 탄생 10주년…시장규모 10조원 넘는 차세대 마켓으로
10년이라는 단기간에 급성장한 국내 유통산업은 유통시장 완전개방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그러나 유통시장의 비약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많은 문제들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의 경쟁처럼 대기업의 유통경쟁은 시장의 양극화·납품업체 죽이기 등 여러 가지 횡포를 낳으며 유통산업이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유통업체의 대형화는 유통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했지만 부정적인 영향을 낳기도 했다. 양극화와 과포화가 진행된 현 상황은 패션업계의 유통망 확보에 고민을 하게 만들고 있다.
하반기 대형 유통사들의 전쟁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 이미 롯데와 신세계가 복합쇼핑몰 경쟁을 시작했고 현대백화점도 대형마트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본지는 현 유통산업의 기득권자인 대형 유통업체들의 현황과 경쟁력을 분석하고 홈쇼핑과 사이버쇼핑몰 등 ‘신유통’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우철훈 기자 poetaser2@ayzau.com
하반기 유통업계 전망이 어둡게 나왔다. 백화점의 성장률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으며 중·소 유통사들의 몰락은 패션업계의 입지마저 흔들고 있다.
이인원 롯데백화점 사장은 “2분기 실적이 엉망이라 휴가도 갈 수 없다”라고 토로했다. 상반기 전반적인 유통업계의 매출 하락 속에 그나마 대형마트가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뤘다. 이마트의 실적호조에 힘을 얻은 신세계는 상반기 14.7%의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증권가와 여러 경제연구소는 유통가의 하반기 실적 두 자릿수 성장이 힘에 부칠 것으로 진단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형 유통사의 실적부진과 중·소유통망의 몰락에서 유통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유통산업발전법’이 제 구실을 할지 의심의 눈초리가 늘고 있다. 갈수록 비대해져 가는 대형 유통사들의 문어발식 출점과 백화점 등 유통망의 몰락은 패션산업의 미래까지 어둡게 하고 있다.
백화점의 변화
유통산업의 발전과 함께 급성장을 거듭해온 백화점은 이미 한계에 봉착했다. 매출은 둔화되고 아울렛과 사이버쇼핑몰에 고객을 내주었다. 이에 백화점 3사는 대안 찾기에 나섰다. 중·소백화점을 흡수해 편집매장으로 꾸미거나 대형 복합쇼핑몰을 유치하면서 모든 산업을 아우르는 변화를 꾀하고 있다.
유통라이벌 신세계와 롯데쇼핑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신세계가 롯데를 앞질렀다. 신세계는 이마트를 앞세워 대형마트에서 승승장구하며 롯데를 눌렀다. 이에 롯데는 출점과 M&A로 승부를 걸었으나 오히려 까르푸를 이랜드에 빼앗기고 신세계는 월마트를 인수해 롯데는 1분기 악몽을 꿨다.
신세계에 선두를 뺏긴 롯데는 유통업계 선두 탈환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롯데는 까르푸 인수에 실패하고 월마트를 신세계에 뺏기는 등 M&A에 거듭 실패를 맛보자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거나 중·소 백화점 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청주백화점을 인수해 ‘영플라자’로 꾸미고 또 다른 중·소백화점의 인수를 엿보고 있다. 상반기 매출둔화도 롯데의 확장을 부추기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백화점과 할인점을 신세계에 내준 롯데의 행보가 유통시장에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관계자도 “체면이 말이 아니다. 해외 진출을 확대해 국내 시장보다 더 큰 시장을 선점 하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롯데는 홈쇼핑에 뛰어들 채비를 끝내고 기존 업체 인수를 위한 정보 수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관계자에 따르면 “다각도 유통망 확보를 위해 홈쇼핑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W쇼핑몰의 경우 매물로 나오면 바로 매입한다는 내부방침이 섰다”고 귀뜸했다.
롯데는 이 밖에도 모스크바에 백화점을 개설하고 베트남에 롯데마트를 출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