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복 선두 탈환전 치열

대형유통서 브랜드간 매출 격차 심화

2007-08-09     김세훈

‘쇼콜라’ 전국적으로 상위권 형성
중위권 라이센스 영역 점차 확대

백화점 유통을 전개하는 유아복 브랜드 간 선두권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46개 대형 유통업체에서 ‘쇼콜라’의 선전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선두권을 탈환하기 위한 업체들이 노력이 고조를 이루고 있다.
‘쇼콜라’는 지난 6월 '밍크뮤'와 선두권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현재 롯데 잠실점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선두권 자리를 지켜나가고 있다.
이같은 ‘쇼콜라’의 상승세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차별화된 제품력이 주요했다는 평이다.
또 데코 라인을 새롭게 런칭해 유아를 위한 토탈화를 지향,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선두권 그룹과 중위권 그룹과의 격차가 점차 벌어지면서 선두권을 제외한 나머지 중ㆍ하위권 그룹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중위권 그룹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다수의 브랜드들은 전통 유아동복 전문 기업들로서 고객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압소바’ ‘밍크뮤’ ‘프리미에 쥬르’는 중위권 그룹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선두권 진입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도 ‘파코라반’ ‘에뜨와’ ‘엘르’ 등이 마켓쉐어를 높이기 위한 강력한 마케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본격적인 추동시즌을 맞아 유아복 시장에 변화를 예고했다.
하지만 ‘쇼콜라’의 경우 이들 전문기업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어 ‘쇼콜라’의 선전은 업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쇼콜라’는 경쟁이 치열한 서울지역 이외에도 부산, 대구 경북지역에서 높은 상승세를 보이며 추동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선두권과 중위권 그룹에 비중을 살펴보면 라이센스 브랜드의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말부터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라이센스 브랜드들은 꾸준한 상승세를 몰아 올해도 매출에 탄력을 받고 있으며 이를 증명하듯 백화점에 입점된 라이센스 브랜드의 비중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백화점의 고급화 전략이 라이센스 브랜드의 이미지와 적합하다는 기본적 조건과 명품화를 지향하는 브랜드의 컨셉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자 MD 개편 시즌에도 라이센스 브랜드의 진입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경기가 회복될 조심을 보이지 않자 소비자의 소비심리는 더욱 위축되고 있으며 저 출산 문제까지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유아복을 전개하는 업체들의 한숨은 깊어져가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의 소비심리가 위축되자 자녀에게 투자되는 의류제품의 구입 수는 줄어들었으나 제품의 퀄리티는 중고가를 지향하고 있어 당분간 라이센스 브랜드의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 내셔날 브랜드를 전개하는 업체들은 본격적인 여름시즌을 맞아 여행용 제품과 기획 상품 등 다양한 아이템을 내놓았지만 이마져도 날씨에 영향을 받아 기대에 못 미쳤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반면 고유의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컨셉을 지향하고 있는 라이센스 브랜드들은 날씨에 영향을 적게 받아 내셔날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매출을 보이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서울, 경기수도권 지역에서의 치열한 경쟁은 빠른 물량 회전과 고정 고객확보가 중요하겠지만 제품의 기본 컨셉도 유지되어야 한다”며 “장기적인 시각으로 볼 때 인구분포가 높은 부산, 대구 등을 적극 공략해야만 유아복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이은 장마와 무더운 날씨가 소비자의 소비패턴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여름 상품을 소진 시켜려는 업체들의 발걸음은 빨라지고 있다.


또 추동 제품이 이르면 다음 주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판매될 것으로 예상돼 막바지 여름제품을 판매하려는 업체들의 움직임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