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의류·시계·신발 등 가릴게 없다
“사이버 쇼핑몰은 ‘짝퉁’ 경연場”
세관만 피하면 고마진 보장 ‘절대 포기못해’ 사이버쇼핑몰에서 팔리고 있는 명품과 주요 내셔널 브랜드 상품이 ‘짝퉁’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본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옥션·G마켓 등 주요 사이버쇼핑몰에서 팔리고 있는 명품이 중국산 ‘짝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짝퉁’ 수입업자를 통해 확인됐다. 중국 광주에서 ‘짝퉁’ 생산·도매를 하고 있는 송모씨는 “온라인에서 팔리고 있는 짝퉁은 전부 중국산이며 진짜는 5%도 안된다”고 전하고 “동대문·남대문·멀티샵에서 팔리고 있는 제품들도 여러 가지 편법을 동원해 짝퉁과 섞여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짝퉁’수입업자가 밝힌 ‘짝퉁’현황은 사이버쇼핑몰이 95%이상 멀티샵과 아울렛 등이 50~80%까지 물타기(정상품과 섞어파는 방법) 방법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송씨에 따르면 중국 광주에 대형 ‘짝퉁’시장에 한국인들이 넘치며 대부분 ‘짝퉁’ 국내 유입을 위해 물량을 확보하러 온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짝퉁’을 다루는 거상들은 한달 물량이 5000점에 이르며 이러한 상인들이 수백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현지 공장을 운영하거나 상인들을 통해 ‘짝퉁’을 확보하고 컨테이너를 통해 국내에 유입된다. 이들의 수법은 정상 물류컨테이너에 ‘짝퉁’박스를 섞어 선적하는 방법을 주로 쓰며 용인과 양평 등지의 창고에서 전국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상품군은 가방과 의류가 대부분이며 속옷과 시계·신발류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짝퉁’은 샤넬·루이뷔똥·프라다 등의 명품브랜드와 EXR·COAX·EnC 등 내셔널 브랜드도 다수 포함돼 있다. 특히 내셔널브랜드 제품은 한국 사람이 샘플을 들고 와 중국에서 직접 생산하며 국내 아울렛과 정상매장·동대문 등에서 물타기 수법을 통해 판매된다. 퀄리티가 높아 전문가도 구분하기 힘들다고 송씨는 전했다.
송씨는 “사이버쇼핑몰의 경우 ‘짝퉁’이 대부분이며 저가의 명품은 무조건 ‘짝퉁’이라고 보면 된다”며 “오픈마켓사업자들의 물량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에서 확인해본 결과 내 물건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쇼핑몰 메인 페이지에 올라있었다”고 강조했다.
‘짝퉁’수입업자 김모씨도 용인 창고에 샘플을 대량으로 확보하고 국내 사이버쇼핑몰 사업자들의 주문을 기다리고 있었다. 김모씨는 “예년보다 판매자가 10배 이상 늘었다. 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하고 “국내 판매 ‘짝퉁’은 대부분 중국에서 판매되며 국내 생산 ‘짝퉁’은 남대문에서만 유통된다”고 덧붙였다.
이들 ‘짝퉁’수입업자는 “세관만 피하면 2배 이상의 마진을 올릴 수 있는 고효율 사업이라 포기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국내 사이버쇼핑몰 오픈 마켓은 이름만 빌려주고 상품 관리는 전혀 하지 않아 중국산 ‘짝퉁’범람을 부추기고 있다.
‘짝퉁’수입업자들은 대포폰·대포계좌·중국서버를 사용해 단속에도 어려움이 있으며 “짝퉁‘단속에 큰 실적을 올리고 있는 의산협의 지재권센터도 이들을 다 커버하기에는 절대적으로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컨테이너 선적은 물량 중간에 ‘짝퉁’박스를 섞어 세관단속도 쉽지 않은 상황으로 ‘짝퉁’으로 인한 브랜드와 고객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