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홈쇼핑 인수 파문 잠재운다

롯데 신회장, 손수 집안단속

2007-08-14     우철훈

조카사위 태광 이회장 설득 나설듯

우리홈쇼핑 매각이 방송위의 승인만 남은 가운데 롯데 일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 주 우리홈쇼핑 지분 53.03%를 확보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롯데는 인수 발표이후 여러 악재가 쏟아지면서 곤혹스런 시간을 보냈다.
특히 우리홈쇼핑 2대 주주인 태광이 인수반대 등 강경한 입장에 롯데는 M&A에 먹구름이 드리운 것은 사실.


이에 신격호 회장이 직접 집안 챙기기에 나섰다.
우리홈쇼핑 경영권 인수에 적극적이었던 태광산업 이호진 회장은 신격호 회장의 동생 신선호 일본 산사쓰식품 회장의 사위다. 신격호 회장의 지난 주 일본 출국이 집안단속에 나선 것 아니냐는 업계의 반응은 이 때문.
통상 짝수 달은 일본에 머무는 신 회장의 일본 출국은 이상할 것이 없지만 그룹차원에서 무게를 두고 진행하는 일이 조카사위의 반발로 세간에 부각되는 것이 롯데측에 불편한 것은 당연하다.


신격호 회장은 태광 이 회장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방일기간 동안 신선호 회장을 만나 문제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1994년부터 간간히 터져 나온 롯데의 우리홈쇼핑 인수설을 같은 집안인 태광이 모르지 않았을 것이며 신 회장의 일본 방문 태광과 롯데의 협력이나 롯데의 우리홈쇼핑 인수 철회 등 어떤 카드가 제시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롯데측 관계자는 “조용히 방송위의 판단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하지만 집안문제가 정리되는 데로 후에 이달 안으로 방송위에 최대주주 변경 신청을 접수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