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W·MALL 오픈…마리오와 시장분할 예고
금천아울렛타운 ‘MD전’ 초읽기
금천아울렛타운의 아울렛 전쟁이 예고돼 패션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 금천상권을 수성하고 있는 마리오와 내년 1월 오픈 예정인 W·MALL의 본격적인 MD전쟁이 초읽기에 들어갔기 때문.
특히 복합쇼핑몰을 표방하는 W·MALL이 부대시설 MD를 완료하고 9월부터 브랜드 MD에 돌입, 마리오와 주변 아울렛과 한바탕 브랜드 쟁탈전을 치루게 됐다. 이 때문에 금천 지역 아울렛들은 브랜드 지키기 물밑작업에 들어갔다.
금천아울렛타운 내 유일한 상업시설로 허가받은 W·MALL은 복합쇼핑몰로 기획돼 원스톱 쇼핑이 가능해 브랜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W·MALL은 최근 부대시설 MD를 대부분 완료하고 1층부터 6층까지 채워질 패션 브랜드 MD를 9월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MD가 길 건너 마리오와 주변 아울렛 등과 어쩔 수 없이 겹치는 것. W·MALL의 MD에 금천타운 매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마리오도 방관할 수 없는 입장이다.
W·MALL의 전신인 원신아울렛 시절부터 각각 남성복과 스포츠 부문, 여성복과 캐주얼 부문 강세인 원신과 마리오는 서로 브랜드를 빼내기 위해 경쟁해왔다.
마리오가 여성복 등 주요 브랜드 매출 호조로 타운 내에서 선두업계로 자리 잡으며 규모가 거대해지자 원신은 상업시설 허가를 받아 내며 W·MALL 사업에 착수했다. 규모도 300개 이상의 브랜드를 입점해야 해 마리오의 브랜드 유치 없이는 다 채울 수도 없는 상황이다.
원신 관계자는 “어쩔 수 없이 마리오와 브랜드 경쟁을 벌어야 하는 상황”이며 “기존 남성복과 스포츠 브랜드 외에 주요 여성복을 유치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
주변 상권 판도 변화에 1위 업체 마리오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마리오 옆에 들어서는 아울렛 한섬F/X는 9월 오픈 시 주변 아울렛에 입점된 자사의 브랜드를 철수 한다는 방침이 전해져 마리오 내 리딩 브랜드인 타임과 마인·시스템 등의 브랜드를 내줘야 한다. 여기에 W·MALL의 MD까지 겹쳐 한꺼번에 여러 브랜드를 붙잡아야 한다.
마리오 관계자는 “주변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으며 브랜드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오랫동안 영업과 매출을 유지한 만큼 큰 이탈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W·MALL측은 브랜드 MD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여 마리오의 브랜드 수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VMD와 수수료 문제에 있어 격전이 예상된다.
원신은 W·MALL의 VMD와 수수료·영업환경을 마리오 등 주변 아울렛과 대폭 차별화하고 복합쇼핑몰을 내세워 브랜드를 영입할 계획이다.
원신 관계자는 “패밀리 레스토랑과 클리닉 센터 등 부대시설을 완비해 보다 좋은 영업환경을 조성할 것”이며 “보다 강도 높은 심사를 거쳐 W·MALL에 부합할 수 있는 브랜드로 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