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홈쇼핑 상호변경 ‘난항’
롯데, 주주2/3 동의얻어야 …태광도 비협조적
2007-08-19 한국섬유신문
롯데가 우리홈쇼핑 인수 후 또 하나의 난관에 부딪혔다. 롯데는 우리홈쇼핑을 인수해 롯데홈쇼핑으로 운영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나 최종관문인 방송위의 승인이 나더라도 ‘롯데’란 이름을 쓰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상법상 사명 변경은 정관변경 사항으로 주주의 3분의 2 동의를 얻어야 한다. 롯데가 우리홈쇼핑을 롯데홈쇼핑으로 변경해 운영하기 위해서는 태광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롯데는 우리홈쇼핑을 롯데홈쇼핑으로 만들어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지만 태광의 동의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태광은 여전히 비협조를 못박으며 강경한 입장이다. 신격호 회장이 일본으로 출국해 설득에 나섰지만 태광의 비협조 입장은 전혀 달라진 게 없다.
실제 롯데쇼핑은 지난 2일 우리홈쇼핑을 인수하면서 태광의 협조를 얻겠다고 했지만 진전사항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홈쇼핑을 인수하고도 난관에 부딪힌 롯데는 이름까지 마음대로 바꿀 수 없어 속이 터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롯데는 조만간 최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서를 방송위에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