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철 이사장 전격 사퇴
대구패션조합, 검찰조사 장기화 영향
2007-08-19 김영관
대구패션조합 김두철 이사장이 10일 이사장직을 사퇴했다. 취임 5개월여 만이다. 김 이사
김 이사장의 사퇴 배경은 전직 이사장의 비자금 조성 및 유용협의로 인한 검찰조사. 2개월여 동안 검찰조사가 장기화 되면서 조합은 사실상 업무마비 상태에 이르러 사퇴를 고려하게 됐다.
게다가 조합 운영과 관련한 내용을 자세히 알고 있는 직원이 노조에 가입, 조합운영에 대한 내부고발을 일삼아 김 이사장이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는 것.
이사장은 “산재한 조합 사업에만 매달려도 시간이 부족할 판에 검찰 조사여파와 노조에 가입한 직원이 사사건건 시비를 걸어와 조합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조합 재정이 바닥상태에 이르러 직원들의 급여조차 지급하지 못해 김 이사장이 사재를 끌어와 급여에 충당해온 것도 사퇴를 결심 하게 된 간접 동기가 됐다.
김 이사장의 사퇴로 대구패션조합은 이사장 공백상태가 몇 개월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합 비대위 및 이사진들이 김 이사장의 사퇴서를 수리하지 않고 당분간 반려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 대구패션조합 한 관계자는 “이사장의 사퇴로 조합이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당분간 조합 재정확충과 검찰조사 마무리 시점에 이르러 재도약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