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 ‘솔~솔~’ 여성복 ‘기지개’
업계, 백화점 중심 매출 소폭 신장세
2007-08-24 김세훈
시즌 초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여름시즌 안정된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 업체들은 장마와 무더운 더위가 지속되자 매출에 차질을 빗었다.
지난주부터 백화점을 중심으로 매출이 소폭 신장을 보이고 있으나 재고부담의 영향이 큰 여름상품의 인기는 저조하다.
차츰 가을 상품이 출시되면서 고객들에게 빠른 반응을 얻고 있는 브랜드들은 가을 상품 판매와 더불어 여름상품 소진을 위한 세일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가을 상품이 출시되고 날씨가 풀리자 여성복 브랜드의 매출은 지난주에 비해 5-10% 가량 성장했다.
캐주얼 브랜드의 경우 타 업종에 비해 일찍 출시된 가을 상품으로 분위기를 만회하려는 노력을 보였으나 날씨의 영향으로 매출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주에 들어서자 매출은 보합 또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찍 내놓은 가을 상품이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7-8월 비수기를 예상했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 매출에 큰 영향을 받았다”며 “이번 주를 시작으로 9월까지 매출이 점차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런 매출 상승은 추석 연휴를 맞아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망했다.
여성복 업체들은 가을 상품에 주력하는 한편 여름 기획 상품을 내놓는 등 고객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을 상품은 전년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됐지만 추동시즌 불투명한 전망에 물량을 줄여야 한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어 업체들 간 엇갈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본격적으로 가을 상품이 출시되면서 부진했던 여름 장사를 만회하려는 업체들의 노력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