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로 파업 ‘일파만파’
코오롱·효성·KP케미칼 원료난 초비상
2007-09-06 한국섬유신문
국내 유일 나일론 원료 CPL(카프로락탐)생산업체인 카프로 파업여파가 결국 주주 회사인 나일론 화섬업체에게 생산감축이라는 부메랑을 안겼다.
특히 효성·코오롱·KP케미칼 등은 카프로의 대주주인 동시에 수요업체라는 점에서 계열사의 파업이 모기업의 생산과 영업에 비수를 들이대는 형국이 돼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을 낳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카프로락탐을 생산하는 카프로의 파업여파로 이 공장에서 카프로락탐을 90%이상 공급받아 나일론을 생산해온 코오롱·효성·KP케미칼 등이 공장가동률을 줄이거나 일본으로 조달선을 돌리는 등 초비상 사태다.
코오롱 구미공장은 액체상태 카프로락탐 재고가 바닥나자 공급받는 고체 카프로락탐을 잘게 쪼개 원료공정에 넣는 번거로운 작업을 하고 있다.
코오롱은 이마저도 여의치 않자 나일론 생산량을 20%나 줄였다. 효성도 이달부터 공장 가동률을 낮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각 나일론 메이커들은 “카프로의 파업은 고유가에 따른 원가상승에다 원료 구득란이라는 혹을 안기는 등 비즈니스 환경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전상열기자 syjeon@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