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안도상 회장
대구·경북 섬유산업은 이제 한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안도상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회장<사진>이 섬유산업 재도약을 위해 대구경북 섬유인들
안회장은 섬유산업 재도약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결론아래 대구경북 섬유인은 이를 이뤄낼 수 있다고 자신한 뒤 필요한 것은 대구경북 섬유인이 한목소리로 내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안회장은 대구경북 섬유산업의 재도약은 국내 섬유산업의 부흥으로 연계된다고 지적하고 현재 지역 섬유인이 깊이 명심해야할 과제로 ▲밀라노 프로젝트사업은 우리 섬유산업의 재도약을 발판을 마련했다 ▲섬유특별법은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 ▲한미FTA는 대구경북 섬유산업 활성화 방안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제시하고 지역섬유인들이 한목소리를 낼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안회장이 대구경북 섬유인에게 보낸 긴급 서한문이다.
구·경북 섬유인 여러분!
지금 섬유산업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변화와 혁신이 요구되는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지난 30여년 동안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선두에서 견인차 역할을 해온 섬유산업이 국내외의 환경에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하여 오늘날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만 아직 우리는 희망을 버리기에는 이르다는 생각입니다. 우리는 섬유산업을 다시 부흥시킬 수 있는 지혜와 용기가 분명히 있다고 자부합니다.
최근 관련기관과 단체에서는 섬유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국책사업과 제도개선 및 정책지원을 받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섬유인 모두는 이러한 사업들의 취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한 목소리를 내야한다는 판단에 이 서한문을 보내드리는 바입니다.
1. 밀라노프로젝트사업은 우리 섬유산업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였습니다.
밀라노프로젝트사업은 분명히 우리 섬유산업이 중장기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더 없이 좋은 기회였습니다.
지난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추진된 1단계 밀라노프로젝트사업은 17개 사업 모두 섬유연구개발 및 마케팅을 위한 인프라구축사업이었습니다. 우리 섬유산업이 내달릴 수 있는 고속도로를 만들었던 것입니다. 개별기업에 대한 직접지원이 없었던 까닭에 업계에서는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압니다만 인프라구축 중심이었기 때문에 개별기업에 대한 지원은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추진 중인 2단계 밀라노프로젝트는 1단계에 구축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연구개발(R&D) 중심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사업 참여에 뜻이 있는 모든 기업들은 경쟁을 통해 사업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밀라노프로젝트사업은 현재에도 계속 진행 중인 사업이며, 일부에서는 성급한 판단으로 실패한 사업이라는 등 사업에 대한 불신감을 주는 평가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업을 평가한 국가사업 평가기관들은 이 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진정한 사업 평가는 사업 후 10년 정도 지나게 되면 스스로 평가 될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1단계의 인프라구축, 2단계의 연구개발에 이어 3단계에서는 전 세계 섬유·패션시장을 석권할 글로벌마케팅 사업으로 계속 이어져 가야하며 업계에서도 한 마음 한 목소리로 이를 지지해주시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2.‘섬유특별법’은 반드시 제정되어야 합니다.
밀라노프로젝트사업을 통해 섬유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은 마련되고 있습니다만 제도적인 정비 없이는 더 이상 섬유산업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어 ‘섬유특별법’을 제정하기로 하고, 현재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에 회부하여 놓은 상태입니다.
‘섬유특별법’은 반드시 제정되어야 합니다. 섬유업종은 현재 금융권에서 기피업종으로 지정되어 각종 불편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경영자금 마련의 어려움으로 불황에 직면한 섬유업계에서는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당장의 현실적인 어려움보다 더 무서운 것은 섬유산업에 대한 의지를 상실하는 것입니다.‘섬유특별법’은 섬유산업을 지속 발전시킬 수 있는 핵심사항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열심히 땀 흘려 노력하면 그 댓가를 반드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섬유산업이라는 특정 업종에 대한 특별법 제정이 어렵다는 견해들도 있습니다만 아직도 무역수지흑자를 100억불이상 달성하고 있는 섬유산업을 도외시한다면 국가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