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윤달·늦더위에 늦어진 추석…

2007-09-09     한국섬유신문

추동판매 기획 ‘우왕좌왕’

여름더위가 길어지고 가을상품에 대한 반응이 늦어짐에 따라 백화점마다 우려의 목소리

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보다 여름장사 손해가 큰 업체들은 백화점 마진과 재고에 대한 부담으로 가을 상품에 주력하고 있지만 예상보다 길어진 더위에 고객의 반응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추석이 10월로 넘어가면서 추석시즌 제품 판매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올해가 윤달이라는 점과 추석이 10월로 넘어가 가을 겨울 제품 비중을 어떻게 두고 판매해야 할지 고민이다”며 “추석시즌을 가을상품으로 주력할 경우 겨울이 짧아진다면 겨울 제품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추석 연휴가 징검다리로 잡혀있지만 길게는 10일 정도의 연휴를 즐길 수 있어 매출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재 빅3 백화점에서는 가을 상품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정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기획전도 진행 중이다.


여성 캐릭터ㆍ커리어의 경우 일부 매장을 제외한 나머지 브랜드의 매출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지만 얇은 소재를 이용한 제품이 점차 고객들에게 반응을 얻고 있어 9월말부터 본격적인 매출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S/S시즌 프릴과 레이스를 활용한 제품이 인기를 얻었으나 F/W시즌에는 울, 테일러 느낌의 제품이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또 블랙과 그레이 컬러의 정장, 단품 아이템의 판매율이 높아 각 브랜드사의 히트 아이템과 더불어 차별화된 제품 디자인이 추동시즌 밝은 전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김세훈 기자 since_hun@ayzau.com


[바이어 한마디]
오용석 롯데 과장
8월 중순이후 역신장…추석 전후가 고비

여름시즌 패션시장 전체가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여성 캐릭터캐주얼 브랜드들의 반응은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8월 중순까지 두 자리 수 신장을 보이며 평행선을 유지하던 브랜드의 매출이 중순 이후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역 신장을 기록했다.


오용석 과장은 “올 여름은 지난해보다 여름이 빨리 왔고 또 길어서 전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떨어졌다”며 “9월에 접어들면서 각 브랜드사의 주력 아이템이 인기를 얻으면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7-8월에 접어들면서 여성 캐릭터캐주얼 브랜드들은 평균 7:3의 비율로 가을상품의 비중을 높였지만 실제 매출은 5:5 수준에 그쳤다.


쌍춘년이라는 시기적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매출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던 이유는 윤달과 더불어 백화점 측의 사은행사가 날씨의 영향으로 9월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또 추석이 10월로 넘어가면서 9월 한 달 매출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며 추석연휴마져 징검다리로 잡혀 연휴기간 매출 상승은 지난해보다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용석 과장은 “날씨가 풀리면서 캐리터캐주얼 브랜드의 매출은 살아나겠지만 11월 이후 전망은 긍정적으로만 생각할 수 없다. 본격적인 추위가 몰려오는 시기와 기간을 고려해야 하며 히트아이템 또한 적중해야 여름시즌 적자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제매장]미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