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규모 6500억 65%가 산업용
“부직포, 기능성에 눈돌린다”
2007-09-09 김기연
산업용 부직포 업체들이 기능성 강화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국내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의류용 부직포 시장이 얼어붙은 것과 달리 산업용 부직포 시장은 매년 7%대의 성장률을 보이며 주목 받고 있다.
현재 전체 부직포 시장 규모는 6500억으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65% 가량이 산업용 섬유 시장 규모인 것으로 밝혀졌다.
산업용 부직포가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높은 기능성 때문. 한국부직포협동조합의 이상국 부장은 “꾸준한 신장세의 산업용 부직포 시장에서도 속속 문을 닫는 업체들이 발생하는 것은 기능성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저가용 대량생산 체제의 부직포 보다 다품종 소량생산의 기능성 부직포가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며 “부직포 공장은 자동설비 시스템으로 대량생산이 효율적이기 때문에 공장 2곳만 돌려도 국내 수요를 만족시키기 때문에 대량생산은 더 이상 비전이 없다” 고 말해 기능성 부자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능성 부직포는 1·2차 가공 때 직물·필름 등 다른 자재와 결합시키거나 다른 부직포 간의 결합으로 신개념의 부자재 기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산업용 부직포 중 가장 각광받고 있는 분야는 필터용 부직포로 많은 업체 들이 생겨나고 있다. 자동차나 에어콘 에어필터 등에 향기나 음이온을 첨가한 기능성 필터는 현재 웰빙열풍과 맞물리면서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또 선진국 등에서 1회용 쇼핑백 등 생활용품 비중이 높아지면서 이와 관련된 부직포도 유망 분야인 것으로 밝혀졌다. 의류용 부직포 중에서도 은패딩·황토패딩 등 웰빙열풍에 맞춘 기능성 부직포의 수요가 늘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미래 산업인 반도체복·우주복 등에 쓰이는 고기능성 부직포는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지 않아 앞으로 발전 가능성의 여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