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상역, 나산 새주인으로

2007-09-23     김세훈

패션기업 나산이 7년 만에 새로운 주인을 맞이한다.
그동안 나산 매각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니트의류 수출업체인 세아상역이 나산을 인수하게 됐다.
나산 인수를 놓고 나자인, 세이브존, 마리오아울렛 세아상역 4개 업체가 인수 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산은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법이 회사 매각을 위해 인수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우선 협상대상자로 세아상역을 선정했다.
이는 인수대금과 규모, 유상증자 금액 등 기업에 대한 평가 순위로 진행되었으며 세아상역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나산의 매각 금액은 3000억 원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세아상역의 매각액은 3000-4000억 원으로 예상된다.


업계관계자는 “인수전 대형유통 업체와 패션 기업들이 대거 몰릴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업계 최대 관심을 모았다. 나자인은 이번 인수를 위해 지난 7월 ABN으로부터 74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고 한다”며 “세아상역과 나자인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고 가격 차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니트 수출업체인 세아상역은 86년 창립이래 한 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으며 지난해 총 매출 5212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나산은 세아상역을 새로운 주인으로 맞이하게 됐으며 수출 노하우를 통해 나산이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의 강력한 유통망 확장도 예상된다.
세아상역과 나산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11월 본 계약을 체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