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원 카리스마가 매출 좌우한다”

日 영캐주얼 업계, 개성과 엔터테인먼트로 무장…서비스 세계 최고

2007-10-21     유수연

도쿄=유수연기자 연착] 경쟁력이 이미 세계제일에 올라있고 소비 문화도 이미 만개해 있

는 일본 패션시장.
이른바 ‘뉴 리치’ ‘수퍼 리치’라는 말도 있지만, 돈이 없어도 얼마든지 멋을 부릴 수 있다는 상식이 통용되는 곳이다.
하라주쿠 다케시다 도오리에는 금방이라도 만화책에서 튀어나온 듯한 사람들이 지나가고, 그들과 사진찍기를 원한다면 누구든지 ‘도오조’라며 활짝 폼을 잡아주는 그들과의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누군가가 자신을 봐주기를 원하고 그를 위해서 사는 사람들이 있으므로 패션의 변화는 말그대로 무죄다.
10월 시부야 거리패션은 트렌드 아이템을 섹시한 코디네이트로 화끈하게 보여주는 패션이 만발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영국풍 체크 무늬의 미니 보텀과 큐롯 팬츠. 타탄 체크의 브리츠 미니에 브라 톱과 데님 스커트를 매치시킨 스타일이 많이 나오고 있다.
허벅지를 보일듯이 아슬아슬한 팬츠에 하이삭스와 부츠를 매치시키고 있다.
톱스는 화이트 셔츠와 스쿨풍의 가디건. 곳곳에서 트렌치 코트도 보이지만, 넥타이를 루즈하게 메거나 골드의 체인 액서사리등이 대 유행을 하고 있다.



남성복 매장도 No1

섹시계 패션의 접객은 매장에 인형과 같이 서있는 카리스마 판매원의 존재가 가장 중요하다. 이들은 매장 분위기에 맞춰 하루에도 몇 번씩 옷을 갈아입으면서 고객들에게 새로운 코디방법을 연출해 주거나 패션 어드바이스를 해주는데 이들의 존재에 따라 매상은 천차 만별.


브랜드 상식과 코디 기법에 대한 이들의 설명은 이미 전문가 수준에 와있고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매장내의 상품의 크로스 코디력에 대해서 만큼은 상당히 설득력 있어 그 자리에서 납득구입을 하게 만든다.
또한 하라주쿠와 가시야와 같은 영캐주얼 거리에는 한국인이 경영하는 의류 매장도 상당히 많이 있고, 이들의 대부분은 동대문과 같은 국내 프로모션 사들이 납품한 제품을 판매하는 시스템을 취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의미에서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곳은 섹시 와일드한 시부야 109-②의 멋쟁이 멘

즈코너.
9월에 2 플로어를 늘린후 6개층의 각 숍은 상품, 숍, 스탭등에서 차별화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접객면에서 새로운 주목을 받고 있는데, 입구를 커튼장치로 일부러 폐쇄적인 이미지로 만든 곳이 있는가 하면, 수입 고액품을 상품구성하여 마치 부띠끄와 같은 접객을 하기도 한다. 그런의미에서 이곳은 레이디스 마르큐에 필적하는 신 마켓으로 기대되는 플로어다.
5층의 매상은 월 1억엔을 돌파, 6층도 멘즈 플로어로 더욱 주목을 모으고 있다.
플로어의 통일감, 상품 테이스트가 명확한 것도 특징이지만, 그러나 접객 서비스면에서도 이곳은 탁월함을 자랑한다.


예를들어 5층의 ‘더 코너’는 00년 멘즈 캐주얼 메이커로서 스타트 올해 3월 시부야 109점에서 소매업에 진출한 디자인 전문샵.
쿨한 브랜드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미소를 보이는 접객 방법이 두드러진다. 이른바 꽃미남 판매원들로서 보기만 해도 즐겁다. 그들은 쿨함과 신선함. 그리고 정중함으로 쇼핑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손님의 리피터와 연계한다.
손님이 들어와도 금방 말을 걸거나 친근감을 표현하지 않는다. 상품을 일단 한바퀴 돌아 보게 하고, 손님이 물어 보는 단계에서 사이즈와 스타일 시착을 정하게 하는 전형적인 서비스 방법을 취하고 있다. 물론, 신발등의 시착 단계에서는 필요하다면 무릎을 꿇고 정중하게 접객을 하는 것은 기본. 그러나 손님에게 위압감이 아닌, 편안함을 주는 것으로 다시 오고 싶은 ‘기분좋음’을 선사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