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유통사업’ 손뗀다”
삼성플라자 매각…인수전 핫이슈로
2007-11-01 우철훈
삼성물산은 삼성플라자와 삼성소유의 20층 건물을 일괄 매각을 결정하고 빠르면 이번 주 안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매각 가격은 5000억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플라자는 지하 1층부터 7층까지 매장으로 사용하고 8층부터 20층까지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상사부문이 사무실로 쓰고 있다. 백화점 영업면적은 9300평이다.
분당 최대 백화점인 삼성플라자 매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유통업체들은 삼성플라자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매입 의사를 밝힌 기업은 애경과 현대백화점 등 중견 유통기업이며 이 외에도 다수의 기업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도권 매장이 부족한 현대백화점은 매입에 적극적이다. 서현역이 분당 등 수도권 남부 상권의 메카이고 관련 유통 기업의 경쟁이 약해 독보적인 상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현대백화점은 인수를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애경도 유통망 출점이 불가피한 시점에서 메인 상권의 유통망 확보라는 메리트로 인수에 적극적이다.
중견 유통업체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5000억원대에서 형성된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분당 서현역이라는 강점때문에 업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패션 업계는 삼성플라자 인수 향방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인수 업체에 따라 대규모 MD 개편이 예상되기 때문. 특히 애경과 현대백화점의 MD차이가 확연하기 때문에 브랜드사는 행여 피해가 있을까 노심초사 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