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여 섬유·패션인

섬유특별법 제정 촉구

2007-11-05     전성필

산자부, 업계 법제정 요구에 묵묵부답
국회, 한나라당 중심 정책지원 밝혀

섬유·패션업계가 그동안 지지부진하게 끌어오던 ‘섬유특별법’ 제정을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2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섬유·패션산업의 구조혁신을 위한 토론회’에서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이하 섬산연) 하명근 부회장은 “섬유·패션산업의 구조혁신전략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법적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섬유특별법제정’을 강력 촉구했다. 또 구조혁신전략 현안사업 추진을 위해 내년 산업자원부가 예산 요청한 783억원 외에 3개의 신규사업에 필요한 683억원을 국회에서 추가반영해 주도록 요청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토론회 3부에서 섬산연은 ‘섬유·패션강국 실현’이란 슬로건 아래 4개월 만에 만에 목표를 달성한 ‘섬유특별법 재정촉구 100만인 서명운동’ 결과보고와 함께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섬유·패션인의 결의문’을 낭독하고 구호를 제창하는 등 업계의 단합된 의지를 과시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국회산업자원위원회 곽성문 의원은 예산반영에 대해서는 “업계가 요청한 추가예산은 여·야합의가 어느정도 이뤄진 만큼 큰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특별법 제정과 관련해서는 “업계의 고충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타산업과의 형평성문제와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국회와 정부를 비롯해 산·학·연 모두 좀 더 노력하자”고 한 발 물러났다.


섬산연 경세호 회장은 특별법 제정과 관련 “4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100만명이 훨씬 넘는 국민들이 서명에 참여했다는 것은 섬유·패션 산업이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는 뜻”이라며 “최근 대내외 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섬유산업을 회생시키기 위한 국민들의 열망이 얼마나 강한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섬산연을 중심으로 섬유·패션산업의 구조혁신 추진과 섬유특별법 제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