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산업, 성장잠재력 크다”
伊 등 패션 선진국 벤치마킹 시급
기술경쟁력 제고위해 구조개선도
최근 니트 업계가 기획·생산·유통과정 전반의 구조적 병폐로 인해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로인해 니트의류를 취급하는 브랜드사와 프로모션 업체 운영자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1960~1980년대 중반까지 공업화와 수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왔던 우리나라 섬유산업이 오늘날 저가품에서는 이미 중국을 비롯한 후발 개도국에 대해 가격경쟁력을 상실했고, 이태리나 프랑스, 영국과 같은 선진국에 대해서는 염색기술 디자인기술 머천다이징 능력 그리고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절대적인 열위에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업계 관계자들이 모두 동의하고 있는 것.
특히 의류업계에서도 구성에서부터 매장에 나오기까지 상품이 거쳐야 할 과정이 가장 복잡·세분화되어 있는 스웨터의 경우 다각적인 측면에서 열악한 산업환경의 영향을 받고 있어 조속한 조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니트 프로모션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섬유산업 특히 잠재력이 무한한 니트 산업이 성장유망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해서 어떤 산업환경과 전략들이 필요한지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며 “향후 기술 경쟁력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국내산업의 구조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현재 니트는 다양한 기술과 디자인을 개발하는 데 막대한 기여를 하고 있어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대안이 제시되어야 하며, 니트가 산업발전과 국가 경쟁력에 추진력을 실어줄 매개체로 사용될 전략적인 방안이 검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니트산업이 향후 발전하는 데 있어서 국내 산업이 내적으로 지니고 있는 걸림돌을 파악, 각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시점이다”며 “산업조직론적인 측면에서 효율적인 시장의 구조는 어떠해야 하고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산업내의 부존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조직화할 것인가를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니트 프로모션 업체인 진흥패션의 한 관계자는 “이태리 등의 패션산업과 국내의 경쟁력 있는 산업을 벤치마킹함으로써 향후 우리나라 패션 섬유 산업이 또 한번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성공조건들을 살펴봐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기술·공정·유통의 흐름이 공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수요소다”라고 설명했다.
제품을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전체 과정 자체를 중요한 디자인의 요소들이라고 인식할 때 비로소 제품의 퀄리티나 디자인 스피드에서 경쟁력이 살아날 수 있음에도 불구, 우리나라 업계는 이러한 전체시스템이 맞물려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선진국의 모범사례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