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아성 ‘마리오사거리’
男 캐릭터 격전장으로
구로상권 마리오사거리에서 구로디지털단지로 이어지는 100M 짧은 대로가 남성 캐릭터 브랜드의 대격전장이 됐다. 올 초부터 캐주얼 브랜드를 밀어내고 하나 둘씩 입점한 남성 캐릭터 브랜드들은 현재 거의 모든 브랜드가 입점해 매출 전쟁을 치르고 있다.
특이한 점은 마리오사거리에서 디지털단지로 이어지는 이 길에 캐주얼 브랜드의 매출은 계속 낮아졌지만 남성 캐릭터 브랜드가 입점 후 매출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것. 한 캐주얼 브랜드의 경우 높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금천 아울렛 타운 외곽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지 못하고 계속 매출 하락을 기록했으나 남성 캐릭터로 브랜드를 바꾼 뒤부터 매출이 계속 올라 월매출이 1억원을 넘나들고 있다.
현재 입점된 남성 캐릭터 브랜드를 살펴보면 1억원대 매출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터줏대감격인 ‘지오송지오’와 ‘옴부르노’는 상권 내에서 높은 매출로 유명하다. ‘지오송지오‘는 월 매출이 2억 4000만원대에서 형성됐다. 디자이너 브랜드라는 프리미엄과 감도 높은 디자인이 고객들이 다시 찾게끔 하는 요소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캐릭터 브랜드의 입점이 이어졌다. ‘본’ ‘솔리드 옴므’ 등 대형 캐릭터 브랜드가 매장을 오픈하고 얼마 전에는 ‘카루소’ ‘지오옴므’가 오픈했다.
마리오사거리에서 구로디지털단지로 이어지는 짧은 길에 무려 14개의 캐릭터 브랜드가 경합 중이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은 ‘지오투’로 대기업 브랜드로는 이 거리에 첫선을 보였다. 또 하나 특색 있는 것은 ‘젠지옴므’로 인지도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큰 규모의 매장을 오픈한 것. ‘젠지 옴므’는 동대문 제일평화에서 남성복 최고 매출을 기록 중이며 가두점 진출에 의욕을 보이는 브랜드. 특히 개성적인 디자인, 데님 등과 크로스 코디로 유명하다.
‘제스’도 매출 파워를 과시했다. 월 매출이 1억원이 넘는 ‘제스’ 매장은 감도를 높이고 상품력을 강화해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주변 상권 관계자는 “마리오 사거리 주변이 남성 캐릭터존으로 백화점 조닝보다 특화되고 있다”며 “브랜드업체들이 금천타운 내 아울렛 입점보다 가두점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